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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널 뛴 대선 테마주…최대 주주는 고점에 매도했다 [코주부]

낙선자도 당선인도, 선거 후 테마주 반토막

정보 많지 않은데… 개미 투자 성공하기 어려워





얼마 전 주식 차트를 보니 한 회사의 주가가 치솟더라고요. 바로 압력솥 회사 PN풍년. '전국민이 압력밥솥 사재기라도 하는건가' 하고 살펴보니 이 회사는 다름아닌 ‘김동연 테마주’였어요. 지난 1월 27일 3500원대였던 주가는 3월 30일 785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고 최근에도 6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에는 당연히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선거는 오는 6월 1일. 그 사이 이 회사의 주가는 몇 번이나 등락을 거듭할까요? 요즘 지방선거 앞두고 또 다시 이런 정치 테마주 기웃거리는 분들 많을텐데요. 유승민 테마주, 한덕수 테마주 등등... 오늘 <코주부 레터>에서는 이번 대선 전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테마주의 승자는 결국 누구일까요, 한 번 따라와보세요!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주가는 반토막 났다


이번 대선의 대표 테마주는 ‘써니전자’였습니다. 써니전자는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코스피 상장사인데요. 안랩과 함께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불립니다. 사실 안랩의 경우 ‘안철수 관련성’이 명확하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창업한 회사잖아요. 실제로 지분 18.57%를 보유한 최대주주고요. 하지만 써니전자는 왜 테마주일까요. 송태종 전 대표가 과거 안랩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3000원 대를 오가던 주가는 선거운동 열기가 한창이던 1월 663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이 대선을 6일 앞둔 3월 3일 돌연 사퇴했죠. 1월에 이 회사 주식을 4000~5000원 대에서 매수한 분들 많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그 이후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 쳐 현재는 3000원 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도 볼게요. 대표 회사는 코이즈입니다. 코이즈는 조재형 대표가 이 전 후보와 같은 대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됐습니다. 이 회사는 CD 부품의 코팅과 보호필름 제조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도 선거운동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만2000원 대까지 주가가 올랐는데요, 이후 쭉쭉 떨어지다 지금은 3000원 대입니다. 11월에 1570원이던 주가가 1만원 대까지 오르고 다시 3000원 대로 떨어지고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네요.

그렇다면 당선인 테마주 투자 결과는 좋을까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표 테마주 NE능률을 보죠. 이 회사도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1월에는 주가가 1만5000원 대까지 올라갔는데요. 현재 주가는 7000원 대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왜 윤 후보와 엮인 걸까요.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한국야쿠르트인데요,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고 해요(쓰다가 피식 웃음이 나옴.) 그래서 지난해 6월 윤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 주가가 3만원 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고점보다 56% 빠져 반토막났어요. 되든 안 되든 주가는 선거 끝나면 언제나 반 토막으로 돌아가네요!

‘테마주=운빨’ 아니야?…최대주주만 고점매도 무슨 일




이렇게 정치 테마주 주가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후보자(의 마음에 의해 결정되는) 거취에 따라 급격하게 요동치고 선거가 끝나면 폭락 하니까요. 개미들은 매도, 매수 시점을 알 수 없으니 그저 운에 맡길 뿐입니다. 하지만 개미 투자가 많아지는 시기에 최대주주가 차익을 실현하면 이야기가 다르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테마주 ‘아이스크림 에듀’를 볼까요. 이 회사는 시공테크의 계열사인데요,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국민경제 자문회의에서 한 전 총리와 같은 자문단에 속해 있었다는 이유로 시공테크와 함께 한덕수 테마주로 묶여 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2월께 6000원 이었는데 한 후보자의 총리설이 나오면서 3월 30일 8050원까지 올랐어요.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졌죠.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4월 1일 아이스크림에듀 보유주식 20만 주를 주당 8019원에 팔고 16억 원 정도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한덕수 후보가 총리로 지명되면서 주가가 급락 했고요. 우리는 이런 정보가 없으니 고점 차익 실현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테마주는 건강한 투자는 아닌 듯해요.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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