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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야 산다" 엔씨, 해외 투자 잰걸음…작년에만 500억 투자

6개 펀드에 총 486억 원 베팅

인도·미국 초기 스타트업 투자

해외 진출 모색하며 투자도 ↑


엔씨소프트가 미국·인도 지역 유망 스타트업에 지난해에만 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최근 해외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NC)는 지난해 글로벌 유수 벤처캐피탈(VC)이 조성한 6개의 펀드에 총 486억 원을 출자했다. 협업 파트너는 인도 최초의 게임 전문 VC인 루미카이(Lumikai), 우버·슬랙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아크메 캐피탈(ACME Capital) 등이다. 엔씨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미국·인도 등지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파트너 발굴을 위해 출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투자 건들은 엔씨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기 위해 테크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건이다. 엔씨 관계자는 “미래 기술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여러 벤처캐피탈에 참여해 초기 단계의 글로벌 테크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그간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지난 2012년 엔트리브소프트를 1085억 원에 인수한 것을 마지막으로 수십억 규모의 소액 투자만을 주로 진행해 왔으며, 해외 기업 투자 사례는 사실상 전무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모건스탠리 출신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 김한준 전무를 영입하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엔씨는 “해외 투자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홍 CFO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씨가 해외 투자에 공들이는 것은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엔씨는 넷마블(27%)·넥슨(56%)과 달리 매출의 상당 부분(76%)을 국내에서 벌어 들인다. 하지만 지난해 과도한 과금 논란 등으로 ‘트릭스터M’' ‘블레이드 & 소울 2’ 등이 잇따라 국내 흥행에 실패했다. 리니지W로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30년 가까이 된 지식재산권(IP)인 만큼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엔씨는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북미·유럽향 콘솔 게임 ‘TL’ 등을 내세워 글로벌 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엔씨가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며 윤송이 사장이 이끄는 엔씨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의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실제 윤 사장은 지난해 엔씨 해외 투자 상당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가 지난해 투자한 펀드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 ‘카멜레온 캐피탈’의 경우 윤 사장이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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