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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와서 꼭 해줄게”…약속지킨 ‘사인남’ 스피스

RBC헤리티지 경기 후 기다리는 팬들에 “연장 가능성 있어” 양해 구해

캔틀레이 제압, ‘체크 재킷’입고 돌아와 팬 서비스…어린이팬들 열광

다음 달 PGA 챔피언십 관심, 매킬로이보다 빨리 그랜드슬램 이룰까

해설자 브랜든 챔블리는 조던 스피스의 요즘 스윙에 대해 “예전 스윙의 반만 남고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AFP연합뉴스




‘사인 잘 해주는 남자’ 조던 스피스(29·미국)가 또 하나의 미담을 남겼다.

1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1타 차 단독 2위로 챔피언 조보다 1시간쯤 먼저 경기를 마친 스피스는 기다리던 팬들에게 다가가 양해를 구했다. “연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들어가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사인해줄 수가 없지만 반드시 다시 올게요. 연장이 진행되든 연장 없이 끝나든 누가 우승하건 간에 꼭 여기로 다시 올게요.”

얼마 뒤 스피스가 진짜로 돌아왔다.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체크 무늬 재킷 차림이었다. 스피스는 연장에 갔고 지난해만 3승을 몰아친 신흥 강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꺾고 1년 만에 승수를 보탰다. 뚜벅뚜벅 걸어오는 스피스에게 마치 아이돌 스타를 향한 팬클럽 반응 같은 환호성이 쏟아졌다.

당연하다는 듯 사인해주고 기념 사진을 함께 찍으며 스피스는 “꽤 오래 걸렸는데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30명쯤 돼 보이는 어린이 팬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조던 스피스” “조던 스피스”를 연호했다.



총 2시간을 기다려 골프 볼에 사인을 받았다는 한 어린이는 기다린 보람이 있느냐는 PGA 투어 측의 물음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18일 RBC 헤리티지 우승 재킷을 입는 조던 스피스. 그는 이날로 통산 상금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스피스는 통산 상금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PGA 투어 역사상 11번째 기록이다. 스피스의 스윙을 본 한 해설자가 “예전 스피스의 스윙은 절반만 남았다”고 할 정도로 스피스는 변화를 꾀했다. 백 스윙 동작부터 엇박자 같고 어딘지 불편해 보이는 스윙을 한 달 전쯤부터 들고 나왔는데 마스터스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 상금 약 17억 7000만 원을 챙겼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 오픈, 2017년 디 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다음 달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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