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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FOCUS] “안랩이 경쟁사” SK쉴더스 3.5조 몸 값 근거는

지난해 정보보안 매출서 강자 안랩 넘어

안랩·에스원 평균 기업가치 적용하면 4조 초과

"정보보안 역량 따라 흥행 판가름"





다음 달 코스피에 오르는 SK쉴더스가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회사 측이 제시한 상장 몸값 3조 5000억 원 근거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경쟁사 에스원(012750)의 시가총액보다 비싸다고 지적했지만, 사이버보안 실적을 근거로 안랩(053800) 등과 비교하면 공모가가 합리적이라는 반론이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우선 수요예측에 나서며, 국내 기관 투자가 청약은 5월 3~4일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SK쉴더스의 물리보안 서비스를 제외한 사이버보안(정보보안)·융합보안·세이프티&케어 부문의 매출은 6327억 원으로 안랩의 연결 기준 매출 2073억 원을 넘어섰다.

SK쉴더스의 사업 부문은 크게 4가지다. 전통적 사업인 ‘물리보안’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정보·클라우드 보안 등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플랫폼을 기반으로 산업용 화재 및 폭발 방지 등을 관제하는 ‘융합보안’, 정보기술(IT)을 토대로 CCTV를 통해 집과 무인 점포 등을 담당하는 ‘세이프티&케어’ 등이다.



지난해 매출 1조 5497억 원 중 59.17%가 물리보안에서 나왔으며, 사이버보안(21.62%), 융합보안(15.8%), 세이프티&케어(3.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매출의 약 60%는 에스원과 비슷한 사업 분야인 기존 물리 보안에서 나오고 있지만 나머지 40% 이상은 사이버보안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익을 거둔 셈이다. 업계는 올해 사이버보안·융합보안·세이프티&케어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56%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일부 IB 업계는 SK쉴더스의 몸값 비교 기업으로 안랩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랩은 보안솔루션 및 보안시스템 설치 및 관제 서비스, 보안컨설팅 사업이 주축이다. SK쉴더스 역시 보안컨설팅 사업부터 보안관제, 보안솔루션 구축·운영·유지보수를 제공하고 있다.





안랩까지 적용해 상장 몸값을 계산하면 SK쉴더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최대 4조 3000억원까지 올라간다.

SK쉴더스는 지난달 3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안랩의 기준 시가총액을 9369억 원으로, 에스원을 2조 5817억 원으로 두고 계산하면 두 회사의 EV/EBIDTA는 각각 ‘24.2배’와 ‘5.85배’가 나온다.

이를 기반으로 SK쉴더스의 올해 예상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의 매출 비중이 각각 50%라고 가정한 뒤, 안랩과 에스원의 수치를 산술 평균하면 약 15.03배의 EV/EBITDA를 SK쉴더스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 SK쉴더스의 EBITDA는 영업이익 1219억 원에 감가상각비 2174억 원, 무형자산상각비 422억 원을 합한 약 3816억 원이다. 여기에 15.03배의 EV/EBITDA를 적용하면 기업가치(EV)는 5조 7353억 원으로 산출되며 여기에 다시 순차입금을 빼면 약 4조 3000억 원의 시총이 나온다. 공모가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은 점을 제외하도 SK쉴더스가 제시한 공모가 상단 기준 몸 값 3조 5000억 원 보다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이 침체됐고, SK쉴더스의 물리보안 매출 순위가 에스원에 뒤진 2위라는 점은 공모 흥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SK쉴더스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는 정보보안 사업 역량을 얼마나 인정받느냐에 달렸다”며 “아직까지는 물리보안 중심의 매출 구조기 때문에 미래 청사진을 투자자들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보 보안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안랩과 SK쉴더스 간 역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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