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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대구 ‘코로나 비상사태’때 회식 논란에…“직원들 격려 목적” 해명

2020년 2~3월 심야 회식에 81만 원 지출

당시 대구 누적 확진자 6684명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던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식당에서 법인카드로 총 81만 원의 결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코로나19 현장에서 식사를 거른 채 밤늦게까지 고생한 병원 실무 직원들의 격려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대구에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2월 17일 이후 대구에서만 누적 6684명의 확진자가 나온 3월말까지 총 3번의 법인카드 결제했다. 각각 3월 10일 오후 11시31분 술집에서 10만 원, 3월 16일 오후 9시 57분 한식당에서 22만 2000원, 3월 19일 오후 9시 50분 고깃집에서 49만 원을 지불했다.



당시 대구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500~700명 나오며 연일 사망자가 발생하던 때였다. 2월 23일에는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받던 여성이 숨지면서 대구 첫 사망자가 됐다. 3월 8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940년생 여성이 사망했고 16일에도 경북대병원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숨졌다.

이에 3월 15일 대구시는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3월 28일까지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이동을 최소화해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리 수 이하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는 자율통제를 더욱 강화해 달라”면서 “종교행사 외에도 노래방·PC방 등 다중이 밀집하는 실내 영업장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 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의 수장이 심야에 식당에서 연달아 모임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재직기간 동안 법인카드 사용은 월 평균 4.8회에 불과하며, 평균 사용액 역시 1회당 14만 원 수준”이라며 “3월 사용 3건 역시, 코로나19 현장에서 식사를 거른 채 밤늦게까지 고생한 병원 실무 직원들의 격려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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