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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부터 50명 '위스키런'…술 사러 2030 줄선다

광주에 롯데마트 '보틀벙커' 상륙

발베니 사러 오픈 전부터 대기줄

'박재범 소주' 하루에 6만병 팔려

한정판 마케팅도 인기에 한몫

21일 오전 광주 롯데마트맥스 상무점 '보틀벙커' 계산대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




위스키와 전통주 등에 20~30대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소주와 맥주 등 평범한 술 대신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이색 주류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매일 정해진 물량만 지정된 시간 내에 판매하는 한정판 마케팅도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연 광주 롯데마트맥스 상무점 '보틀벙커'의 방문객 수는 2000여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틀벙커는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주류전문숍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제타플렉스 잠실점과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점에 이어 세 번째로 광주에 상륙했다.

이 곳에서는 4000여 종의 희귀 와인과 위스키, 양주, 전통주 등을 판매한다. 이날은 오픈을 기념해 이탈리아산 유명 와인 '사시까이아' 18병과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50병, '발베니 14년 캐리비안 캐스크' 50병을 한정 판매했다. 그 결과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약 50여 명이 몰리며 대기줄이 생겨났다. 사시까이아 와인은 한 병당 34만 9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개장과 동시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위스키런'에 나서는 이유는 높은 희소성 때문이다. 홈술족 증가에 위스키 수요가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생산량이 줄고 물류에 타격을 받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위스키 수입량은 1만 5661톤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특히 싱글몰트 판매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에 남대문시장 주류상가에서 팔리는 발베니 더블우드(700㎖) 값이 지난해 9만 원에서 올해 12만 원까지 뛰는 등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원소주 팝업 스토어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박재범 소주'도 한정판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가수 박재범은 원스피리츠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하루 2000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원소주는 전통주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개당(375㎖) 1만 49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원소주는 매일 1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날에는 시스템상 오류로 약 30분 만에 6만 병이 넘는 주문이 접수됐다. 원스피리츠 측은 "모든 배송이 완료될 때까지 자사몰 주문 접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소주'를 최선호 주종으로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26.2%였으나 지난해 20.8%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와인?위스키가 포함된 '기타주류'는 12.6%에서 14.9%로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회식이 사라지고, 분위기를 즐기는 소규모 모임이 증가하면서 이색 위스키나 전통주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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