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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물가 더 오른다”…기대인플레이션 3.1% ‘9년 만에 최고’

■한국은행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일반인의 향후 1년간 물가전망 상승 지속

인플레 우려에 금리수준 전망도 역대 최고

소비자심리지수 0.6p↑…두 달 연속 개선

규제 완화 기대에 주택가격전망 10p 급등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식품코너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인들의 향후 1년간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를 넘어서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시장금리도 상승하면서 금리전망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고, 주택가격전망 역시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3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74)과 현재생활형편(92)은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씩 올랐고, 소비지출전망(114)과 가계수입전망(99), 향후경기전망(87)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94)은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2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 수준(139)까지 치솟았다가 3월 소폭 하락했던 금리수준전망 지수(141)는 한 달새 5포인트 뛰어오르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도는데, 3월 136에서 141로 5포인트나 오른 것은 그만큼 상승 전망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2%포인트 상승한 3.1%로 집계됐다. 두 지수 모두 2013년 4월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인데다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요인도 뉴스로 자주 접하면서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률을 높게 예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미래의 가격 상승에 대비해 현재의 소비를 더 늘려 물가가 더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주택가격전망 지수(114)의 경우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나 뛰어올랐다. 1년 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급증했다는 뜻이다. 황 팀장은 “실제 주택가격은 지역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지만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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