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를 달러화로 상환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를 면했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2022년 만기 달러 표시 유로 본드 5억 6480만 달러(약 7100억 원), 2042년 만기 달러 표시 유로 본드 8440만 달러(약 1065억 원)의 이자를 런던 씨티그룹을 통해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6억 5000만 달러(약 8200억 원) 규모를 지불한 러시아는 디폴트를 면하게 됐다.
앞선 4일 러시아는 만기가 돌아온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를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상환한 바 있다. 이에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가 채권이 루블화로 이뤄졌다는 이유로 상환을 거부하자, 결국 대금을 달러로 지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윌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로이터 통신에서 "러시아는 이번 상환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자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미국 제재가 성공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원을 고갈시켜 전쟁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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