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IPO 대어들 대거 출격에도…흥행은 '안갯속'

[넉달만에 큰 장 선 공모주 투자]

몸값 3조 SK쉴더스 3일 수요예측

9~10일엔 원스토어 등 세곳 등판

일부기업 공모가 과다책정 지적

글로벌 긴축에 흥행 낙관은 힘들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잠잠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5월들어 대어들이 돌아오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상장 기업만 SK쉴더스·원스토어·태림페이퍼 등 세 곳(리츠 제외)에 달하지만 지난달 말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증시를 둘러싼 투자 환경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있어 흥행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가온칩스(2~3일)와 SK쉴더스(3~4일)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일반 청약을 앞두고 기관들의 청약 수요를 조사·공모가를 확정하는 단계다. 관전 포인트는 조( 兆) 단위 대어인 SK쉴더스의 흥행 여부로 공모가 하단이라도 공모 규모가 8401억 원, 상장 몸값이 2조 8005억 원에 달한다.

SK쉴더스는 공모가를 하단에서 확정해 상장만 해도 에스원을 제치고 보안 대장주로 등극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에스원에 미치지 못해 공모가 뻥튀기 논란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쉴더스와 가온칩스는 6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할 계획이다.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 비플라이소프트는 9~10일 동시에 수요예측을 벌인다. 원스토어는 아직 적자지만 시장 점유율 및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세우고 있고, 태림페이퍼는 탄탄한 실적과 높은 배당 성향을 앞세워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국내 토종 앱 마켓 업체인 원스토어는 실제 작년 거래액이 전년 대비 28% 성장하며 1조 원을 돌파, 성장세가 주목되고, 태림페이퍼도 상장 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배당 성향 20% 이상 유지를 약속해 투자 매력을 올리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인 청담글로벌도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관들의 청약 결과인 수요예측이 성공하면 개인 투자자의 ‘머니무브’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마친 대명에너지가 3~4일 일반 청약 후 9일 증거금을 반환하면 SK쉴더스가 바통을 잇는다. SK쉴더스 공모주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의 자금은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의 청약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지난달 말 마지막 거래에서 고물가에 따른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및 공급망 타격, 불경기와 기업 실적 하락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며 추락해 5월 국내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기는 만만치 않고, IPO 시장의 흥행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증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이 지난해 IPO 투자 열기만 막연히 기대하며 공모가를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자본시장 내 자금 흐름도 공모주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사이 국내 공모주 펀드 148개에서 5398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3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1조 6008억 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와 2020년에 공모주 대어의 출현이 임박할 때마다 공모주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한 증권사의 투자은행(IB) 담당 임원은 “현재 시황이 좋지 않아 일부 공모주는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면서 “대형주는 하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수만 있어도 성공적”이라고 분석했다.

IB업계는 고물가에 따른 글로벌 긴축이 본격화해 유동성 장세는 꺾인 만큼 작년 적자를 기록한 원스토어의 경우 IPO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하고 있다. 3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컬리나 지난달 초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쏘카도 수요예측 등 본격적인 상장 절차 시기를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