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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佛태우다

프랑스서 더 뜨거운 韓 대중문화

18일 韓 안무가 초청 창작 공연

19일엔 낭트서 '한국의 봄' 축제

24일은 K팝 페스티벌 현지 결승

예능 판권계약·웹툰 집중조명 등

모든 대중문화 영역서 흥행몰이

프랑스 ‘바니제이’와 판권 계약 맺은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 사진 제공=티빙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K컬처 열풍이 특히 프랑스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예능·영화·웹툰·음악 가릴 것 없이 전 대중문화 영역에서 인기몰이 중이고, 현지 언론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9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이달 프랑스 각지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의 문화도시 낭트에서는 ‘한국의 봄’ 축제가 열린다. 전통·현대·미래의 한국 문화예술을 모두 소개한다. 올해는 한국의 컨템포러리 음악과 현대무용을 집중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K팝·드라마·영화 등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18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S.O.U.M 국제 무용제'에서는 초청된 한국의 안무가들이 창작 무용공연을 펼친다. 내달 24일에는 K팝 월드 페스티벌 프랑스 결승전이 열려, 현지 K팝 팬들이 춤 경연을 펼치게 된다. 우승자는 10월 한국으로 초대돼 K팝 월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배경은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문화 전문 매체 ‘프랑스 퀼튀르’는 한국 대중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K컬처에 대해 “폭넓은 종류와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며 “SNS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파워와 보편적인 주제 설정으로 한국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게 하는 국가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교육원의 한국어 수강생이 지난 3년 간 3배 늘었다고 한다. 또 파리에는 K팝 테마 카페 ‘킥 카페’가 작년 5월 문을 열어 성황리에 운영 중이기도 하다.

가장 큰 인기는 역시 K팝이다. 4세대 아이돌인 에이티즈는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공연을 가졌다. 마돈나·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섰던 곳과 같은 공연장으로, 2만 석의 자리가 모두 빠르게 매진됐다. MCND도 파리-툴롱 등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지난달 23~24일 낭트에서는 K팝 페스티벌인 K-데이즈가 열리기도 했다.



K팝 뿐 아니라 예능·영화도 인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지난 4월 프랑스의 글로벌 방송콘텐츠 제작사인 바니제이와 2021년 최고 히트 예능 ‘환승연애’의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은 지난달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방송 콘텐츠 마켓인 ‘MIPTV’에서 프랑스의 플랫폼 기업 위메이크(WeMake)와 포맷 공동 제작 협약을 맺었다. ‘괴이’ ‘술꾼도시여자들’ ‘좋좋소’ 등은 지난달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호평받았다. 17일 열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브로커’ ‘헤어질 결심’ ‘헌트’ 등이 초청받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현지 출간 예정인 카카오페이지 ‘나빌레라’ /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도 화제다. 프랑스 방송 ‘Arte’(아르테)는 한국의 웹툰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 웹툰의 역사, 30억 유로(4조 원)에 달하는 전 세계 웹툰 매출액과 밝은 전망을 소개했다. 만화 전문 미디어 ‘Actua BD’는 넷플릭스에서 영상화돼 인기몰이 중인 ‘안나라수마나라’를 소개하기도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전략을 달리해 프랑스에 진출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3월 웹툰 플랫폼 픽코마 프랑스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엔터는 픽코마에 한국 인기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최종훈 작가의 ‘나빌레라’는 10월 단행본으로도 발간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프랑스에서의 K웹툰 반응이 좋다”며 “스토리·비즈니스 역량 고도화·세밀한 현지화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프랑스에 진출, 이미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안으로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을 새로 신설해 비즈니스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아마추어 등단 플랫폼 ‘캔버스’ 등 현지 창작가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며 “작가 절반 정도가 현지 작가고, 단행본 출판 문의도 진출 초기에 비해 10배 늘었다”고 밝혔다.

2만 석을 매진시킨 에이티즈 파리 콘서트 / 사진 제공=KQ엔터테인먼트


프랑스에서 유독 K컬처에 열광하는 배경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프랑스는 기성 세대의 문화적 독자성이 강한 나라로, 젊은 세대는 그것을 꼰대로 여기고 그 반발로 K콘텐츠를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라며 “헐리우드 영화를 세계가 무시했을 때도 그 문법을 가장 빨리 받아들인 것이 프랑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프랑스의 인종적 다양성 역시 K컬처를 빠르게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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