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성장성·유연한 조직문화에 반했죠"

대기업 뿌리치고 스타트업 입사한 'MZ세대 개발자' 남진우·박찬준·김다현 씨

'AI 혜택 보편화' 비전에 끌려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합류

대기업에 버금가는 인재풀과

100% 원격근무 시스템도 매력

"내가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다면

주저말고 스타트업에 도전을"

업스테이지의 남진우(왼쪽부터), 박찬준, 김다현 개발자. 사진 제공=업스테이지




“입사 당시 네이버 신입 개발자 공채에 최종 합격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제시한 비전과 기술력, 시장에 제공하려는 서비스 방향성에 끌려 네이버 입사를 뿌리치고 합류했습니다.”

많은 취업 준비생의 꿈인 네이버·NC소프트를 비롯한 대기업의 제의를 뿌리치고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합류한 개발자들이 있다. 바로 서울경제가 10일 만난 남진우·김다현·박찬준 3인방이다. 잘나가는 대기업 입사를 마다하고 설립 2년 차인 신생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회사의 인재 풀과 기술력·성장성에 매료돼 입사를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수준 높은 처우와 유연한 조직 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우선 AI 기술의 혜택을 보편화하겠다는 비전이 이들을 이끈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남 씨는 “이미지 검색 엔진이 필요하지만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회사들을 위해 입사 전 개인 프로젝트로 ‘신발 이미지 검색 엔진’을 개발한 적이 있다”며 “업스테이지가 ‘AI 팩’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에 공감해 업스테이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업스테이지의 AI 팩은 전문 개발팀 없이도 필요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업스테이지만의 서비스다. 박 씨도 “AI의 혜택을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 없이 제공하는 기술을 만들자는 비전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함께 성장하며 제가 가진 지식과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바람이 컸다”고 설명했다.

유수의 대기업에 버금가는 뛰어난 인재 풀도 입사를 결정하게 한 핵심 요인이었다. 김 씨는 “개발 직군뿐 아니라 회사의 모든 조직에서 탁월한 인재들이 고루 분포돼 있다”며 “내로라할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고 오신 분들도 많아 실력적으로 뛰어남과 동시에 스타트업 특유의 유대감과 친밀함이 공존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실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동 창업자인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네이버 비주얼 AI·광학문자인식(OCR) 기술 파트를 리드하며 탁월한 성과를 냈고 번역 애플리케이션 파파고의 모델팀을 이끌었던 박은정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소통과 성장 중심의 조직 문화도 장점으로 꼽았다. 업무 시간의 최대 50%까지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사내 정책으로 보장하고 있다. 김 씨는 “따로 연구소에서 근무하지 않아도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학회에 논문을 투고할 수 있다는 게 AI 엔지니어들에게는 정말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남 씨도 “회사의 모든 의사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유된다”며 “개발자라고 해서 개발만 하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 출신의 초전문가들과 자주 토의하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업스테이지 직원들이 결혼에 성공한 사내 1호 커플을 화상 미팅으로 축하하고 있다. 해당 커플은 ‘풀 리모트’ 근무제의 장점을 살려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 뒤 두 달간 현지에서 계속 근무 중이다. 사진 제공=업스테이지


100% 원격 근무 시스템도 MZ세대인 개발자 3인방의 눈길을 끌었다. 업스테이지의 원격 근무 문화가 구글과 애플·메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출신 인재들의 유입에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전 직원 90여 명 중 10% 정도가 미국과 일본·유럽·홍콩·하와이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 씨는 “코로나19과 관계없이 ‘풀 리모트’ 근무제를 실시 중”이라며 “매년 업무 기기 구입비 500만 원이 지원되고 카페 및 공유 오피스 이용료도 무제한 지급받으며 전 세계 어디서든 최적의 근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입사가 안주가 아닌 ‘도전’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박 씨는 “대기업에서만 배우고 누릴 수 있는 부분도 당연히 있다”면서도 “내가 진심으로 공감하는 서비스가 있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조금이라도 가슴이 뛴다면 스타트업에 지원하라”고 권했다. 김 씨도 “본인이 주도적으로 일하고 회사에 기여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스타트업의 문을 두드리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