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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가능 vs 2800 초중반 그칠것"

증권사 전망 희비 엇갈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한미 정상회담 전망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예상 코스피 지수를 하나둘씩 올리고 있다. 일부는 2분기 중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코스피 지수 3000선의 재탈환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곳도 나온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조정장세가 지속되며 올라봤자 2800초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팽팽히 맞선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한국투자·한화투자·케이프투자증권 4곳이 하반기 코스피 3000선 재탈환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이들 증권사는 코스피 3000선 회복 조건으로 2가지를 들었다. 2분기에 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와 하반기 미국의 긴축 강도 약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은 하반기 성장률 회복과 연준 긴축 속도 조절을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면 하반기에 연준의 금리 인상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며 “긴축 기조는 계속되겠지만 강도가 약해지면 주식시장이 느끼는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3000선 회복 가능성을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기 해소,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도 코스피 3000선 회복을 위한 선결 과제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2분기 안에 종료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해 중국 공급망 차질이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를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비관적 전망도 여전하다.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물가가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란 기대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도 부담이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3000으로 잡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밴드 하단으로는 각각 2500와 2460을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공급 부족이 해소돼야 한다”며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으며, 세계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중국의 성장 둔화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공급망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과 IBK투자증권(각 2400∼2850), 하나금융투자(2530∼2810) 등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 하단을 2400∼2500대로 잡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하방 위험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다”며 “금리 인상, 자산 축소 등 긴축 속도가 예상을 웃돌면 침체 우려는 하반기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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