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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비용 부담 증가에 제조업 체감경기는 아직 꽁꽁

中 영향에 철강·기계장비 등 둔화

거리두기 해제로 비제조업은 개선

부산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일상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비용 부담은 크게 늘었는데 최대 교역대상국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업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실적 BSI는 전월과 동일한 8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 BSI는 1차 금속(-10포인트), 기타 기계·장비(-5포인트)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86을 기록했다.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조치 등에 따라 철강 수요가 둔화되면서 업황이 나빠졌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장비 수주도 둔화된 것이다. 대기업은 전월하고 비슷한 수준이지만 중소기업은 3포인트 하락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4포인트 올랐으나 내수기업이 5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경영 애로 사항을 묻자 응답 기업의 33.8%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골랐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16.0%)과 인력난·인건비 상승(9.2%) 등도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여행 재개와 함께 대면 행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등이 8포인트 올랐다. 상업 시설 임대수익 개선으로 부동산업이 7포인트 오르고, 스포츠 시설 이용객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가 7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오른 106.7을 기록했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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