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사망자가 당초 15명으로 알려졌으나, 어린이 18명, 어른 3명으로 늘었다고 2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롤런드 구티에레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이날 경찰로부터 이같은 사망자 현황을 보고받았다면서 부상자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이 사망자 현황에 총격범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은 18살 남성으로, 사건 현장에 충돌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이 권총을 마구 쐈고, 소총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조사 중”이라며 “경찰관 2명도 총에 맞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부상자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직후 학교는 폐쇄됐다.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했다.
유밸디 독립 교육구의 피트 아레돈도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이 단독 범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아렌도 서장은 “부상자도 여러 명 있다”고 밝혔지만 사망자 외에 몇 명이나 더 다친 사람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텍사스 초교의 총격사건은 뉴욕주 버팔로의 한 수퍼마켓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흑인 쇼핑객 10명이 피살된 이후 불과 2주일 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수사 당국은 그 총격사건을 인종차별에서 나온 증오범죄로 규정했다.
텍사스주에서는 휴스턴 지역의 산타페 고교에서 4년 전에도 총격범 1명이 10명 이상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유밸디 시는 유밸디 카운티의 중심에 있는 인구 1만6000명 정도의 소도시이다. 멕시코 국경과 120km 떨어진 곳에 있다. 유밸디 초등학교는 중산층 주택가 안에 있고 학교 바로 길 건너 편에 장례식장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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