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7일 “산업을 성장시키는 규제로 패러다임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정운영의 중요한 주체로서 새정부가 제시한 국정비전과 목표를 이해하고 국민에게 정부가 약속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다음의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오 처장은 향후 식약처 비전으로 △안전망 강화 △산업 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 △안전에 사회적 가치 반영 등을 제시했다.
오 처장은 “국민의 삶의 어떤 변화도 불안이 되지 않도록 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일상에서 매일 먹고 사용하는 식품과 의료제품의 안전은 우리 삶을 지키는 버팀목”이라며 “버팀목이 무너져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회의 변화와 기술의 진보가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도록 바뀌는 삶의 부분을 먼저 살피고 고민해서 안전망을 미리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규제로 패러다임의 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푸드테크, 바이오·디지털 헬스 등 산업은 안전과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산업의 새로운 도전이 안전과 신뢰의 벽에 부딪혀 좌초되는 일이 없도록 미리 길을 만들고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과 근거에 기반한 ‘규제과학’으로 산·학·연·관이 함께 성장하는 규제생태계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규제 기준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처장은 산업의 환경친화적 체질 개선을 지원하며 안전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고 기후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친환경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며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사회적 가치를 포용하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하는 안전기준을 제시해 산업의 환경친화적 체질 개선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뉴욕주립대학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과 한국약제학회 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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