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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부산 광복점 내일부터 영업 중단

[부산시 임시 사용 승인 연장 불허]

승인 조건이었던 '롯데타워 건립'

수년째 지지부진하자 부산시 결단

롯데 "협의 통해 조속한 재개 노력"

롯데백화점 광복점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이 6월 1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부산시가 이들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 사용 승인 기간을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롯데 측은 “부산시와 협의에 나서 원만한 사태 해결 및 조속한 영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3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광복점은 이날 임시 사용 승인이 만료됨에 따라 6월 1일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12일 롯데타워 백화점 동에 대한 임시 사용 승인 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부산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2009년부터 영업해온 시설들의 승인이 이날로 만료됐다.

광복점 영업이 문제가 된 것은 부산 롯데타워 건립 때문이다. 광복점은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롯데타워를 건립하는 조건으로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아 2009년부터 운영해왔다. 하지만 롯데타워 건립이 지연되며 여러 해를 넘겼고, 2019년에는 규모를 기존 107층(428m)에서 56층(300m)으로 축소하는 설계 변경이 이뤄졌다. 이에 부산시는 “롯데백화점이 롯데타워 건립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임시 사용 승인만 받고 있다”며 승인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롯데타워 건립’이 주목적인 만큼, 부산시와 협의해 타워 건립과 광복점 운영 재개를 위한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부산시에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재차 확인시켜 임시 사용 승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부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활동에 더욱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 사용 승인 연장 불허와는 별개로 롯데타워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오는 하반기 중 건축심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건축허가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빠른 시간에 내에 부산의 랜드마크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일 지방선거와 그에 따른 지자체 일정에 따라 임시 휴점 기간이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롯데그룹에 있어 부산은 홈그라운드라는 인상이 강한 지역이다. 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 유학 전 20대 청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고 1968년 롯데제과 부산 거제동 출장소 설립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창단(1982년)과 백화점·호텔 설립을 이어가며 부산 기업 이미지를 다졌다. 현재 20개 넘는 계열사가 부산 지역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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