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한국에서 온 이민자 가족의 학생 사례를 언급하며 졸업생들의 도전 정신을 북돋았다. 바이든 여사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 졸업식 연설에서 인내심과 회복력(resilience)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여사는 한국에서 이민 온 가정 출신의 졸업생인 스티브 김을 소개했다. 바이든 여사는 스티브가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목표를 정하지 못했지만 자신과 가족을 환영한 미국에 보답하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해 5년간 복무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티브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학 퇴역군인 지원센터를 통해 적절한 수업을 찾고 힘든 시기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스티브, 우리 모두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하면서 졸업식에 다른 참전용사나 군인 가족의 졸업생이 있는지 묻고 그들의 봉사와 희생에 감사를 표현했다.
바이든 여사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25년간 일하다 선생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46세의 나이로 졸업장을 딴 여성, 5년 전 코트디부아르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셋째 아이 출산의 진통 속에서도 시험을 마친 여성의 사례도 언급했다.
바이든 여사는 "인내심과 회복력에 관한 이 이야기들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며 "이들이 여러분을 여기까지 오게 한 여행이자 앞으로 도전에 직면할 때 필요한 교훈"이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여러분이 걸어온 길, 여러분을 여기까지 데려온 사람들, 그 길을 따라 깨달은 교훈을 절대 잊지 말라"며 조지 엘라 라이언 작가의 시 "Where I'm From"(나는 어디서 왔나)을 인용해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말라. 이것은 당신에게 가르침을 줄 뭔가를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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