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제품환경 분야 연구소인 ‘에코라이프랩’이 국내 전자업체 최초로 바이러스 검증 전문성을 갖춘 지정 시험소로 인증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김형남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 부사장,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 한국지사의 김정한 영업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러스 시험소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플라스틱과 기타 재질 대상 항바이러스 성능 평가에 대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규격인 ISO 21702 인증을 취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TUV 지정 시험소로 인증 받기 위해 항바이러스 시험을 위한 전용공간을 구축했다. 바이러스 정량 분석을 위해 실시간 유전자증폭 분석 장치(RT-PCR), DNA 농도 분석 장비, 항온항습기 등 전문장비도 도입했다. 기술평가 유효성 검증 등 체계적인 프로세스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냄새,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발생 원인을 분석·개선하려는 목적으로 2020년 1월 에코라이프랩을 개편하기도 했다. 에코라이프랩은 2020년 11월 TUV 라인란드가 항균·항곰팡이 관련 미생물 시험소로 지정한 기관이다. 여기에 바이러스 시험소으로도 지정되면서 미생물 3개 분야 시험소로서 전문 역량을 더 다양하게 갖추게 됐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 시험소 지정 등 지속적인 미생물 사전 검증 강화를 통해 건강, 위생 등 품질 수준을 높인 제품을 제공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내에 국제 규격의 미생물 시험소를 운영하면서 개발 단계에서부터 미생물 관련 위험도를 충분히 검증할 수도 있게 됐다.
김 부사장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미생물 3개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공신력을 바탕으로 건강·위생 관련 감성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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