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OTT다방] '러브 앤 젤라토' 한 여름의 이탈리아에서 사랑이 이뤄질까요?

[리뷰] 넷플릭스 영화 '러브 앤 젤라토'

한 여름의 이탈리아가 배경

홀로 서는 법을 배우는 과정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영화 '러브 앤 젤라토'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누구나 한 번쯤 이국에서 펼쳐지는 한 여름 밤의 꿈같은 로맨스를 꿈꾼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나를 괴롭혔던 기억은 한편에 묻어둔 채 낯선 이와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거다. 그러나 그곳에서 사랑 대신, 인생의 목적과 홀로 서는 법을 배운다면 더 가치 있는 여정이 된다.

넷플릭스 영화 '러브 앤 젤라토'(감독 브랜든 캠프)는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의 마지막 소원에 따라 로마로 향하는 리나(발렌티나 로도비니)의 이야기다. 오랜 시간 암 투병 중인 엄마의 병간호를 도맡은 리나는 자타 공인 모범생이다. 도서관과 병원만 오간 리나는 고등학교 내내 파티에 간 적도 없도, 남자친구도 사귀어보지 않았다.

이런 리나가 "혼자 로마 여행을 하라"는 엄마의 유언에 따라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리나는 우연히 요리사를 꿈꾸는 로렌초와 재벌 2세 알레산드로를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이들과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로렌초에게는 여자친구가 있고, 알레산드로는 우유부단한 바람둥이다.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던 리나는 인생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된다.

작품은 로맨스 영화지만 그다지 로맨틱하지 않다. 백마 탄 왕자처럼 보이는 알레산드로는 리나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지만, 다른 여자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철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로렌초는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리나와 데이트를 한다. 보통의 로맨스 영화라면, 둘 중 한 명과 깊은 교감을 하고 진실한 사랑에 빠지는 엔딩을 맞을 것이다. 그러나 '러브 앤 젤라토'는 다르다. 리나가 선택한 건 로렌초도 알레산드로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한마디로 로맨스 영화의 탈을 쓴 리나의 성장 영화다. 미국에서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른 채 그저 공부만 했던 리나가 이탈리아에서 진정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이를 실천하는 게 큰 줄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빛나는 것을 배우게 된 셈이다. 로렌초와 알레산드로 앞에서 "나를 선택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리나의 눈빛은 인생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리나의 엄마가 유언으로 리나를 혼자 로마에 보낸 것도 첫사랑의 상처를 맛보고 홀로 인생을 꾸리는 법을 배우라는 의미다. 리나의 엄마 역시 대학 입학을 앞두고 혼자 간 이탈리아에서 첫사랑을 만나 리나를 임신한다. 그러나 홀로 서는 법을 배운 리나의 엄마는 첫사랑에 얽매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와 리나를 낳아 기른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다이어리에 적었고, 리나가 이 다이어리를 보면서 엄마의 발자취를 따라 깨달음을 얻는 구조다.

여름의 이탈리아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아름다운 관광지를 보고 있으면 절로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여기에 요리사인 로렌초와 그의 가족이 선보이는 음식, 그리고 직접 만든 젤라토는 이탈리아 그 자체다. 이탈리아 골목을 누비는 리나의 시선에 따라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작품의 묘미다.

◆ 시식평 - 젤라토 먹으면서 작품을 본다면, 이탈리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요약


제목 : 러브 앤 젤라토

연출 : 브랜든 캠프

출연 : 발렌티나 로도비니, 알렉스 보니엘로

러닝타임 : 110분

공개일 : 2022년 6월 29일

볼 수 있는 곳 : 넷플릭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