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비전인 ‘글로벌 리딩 무역 투자 파트너’를 선포했다.
무보는 무역보험으로 대외거래위험을 담보해 무역과 해외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수출신용기관으로 1992년 7월 7일 설립됐다.
무보가 이날 선포한 새 비전은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성장 지원 △국외 채권 회수 역량 강화와 현지금융 활성화 △신성장 동력 지원 △고객 중심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무보는 수출 실적이 없는 중소기업도 무역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또 업종 특성과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해 글로벌 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무역보험을 이용하는 중소·중견기업을 기존 3만 개에서 8만 개 수준으로 5만 개 더 늘릴 계획이다.
또 국외 채권 회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채권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추심기관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채권 회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아울러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지원하고 원전·방산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 밖에 글로벌 공급망 변수 대응 및 주요 물자 수급 안정을 위한 해외 인수합병(M&A)도 지원하기로 했다. 무보는 언제 어디서나 별도 심사 없이 무역보험에 즉시 가입할 수 있도록 다이렉트 수출보험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설립 첫해 1조 8000억 원이던 무보의 수출 지원 실적이 지난해 196조 원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의 30년도 우리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말했다.
무보의 올해 상반기 무역보험 지원 실적은 115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늘었고 이중 중소·중견기업 지원 실적이 35조 9000억 원으로 9.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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