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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의 공습…말라리아 예방약 챙겨 먹어요 [헬시타임]

[해외 여행시 주의할 질환은]

긴옷 입고 모기기피제 사용…백신접종 필수

뎅기열은 백신·치료제 없어 피하는 게 최선

'물갈이'엔 물·음식 가려 먹고 술은 피해야

여행전 유산균 먹으면 장내 환경개선 효과


엔데믹 전환으로 각국의 여행 제한이 해제되면서 올 휴가철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해외 여행 때는 특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잘 걸리지 않는 질병이 걸릴 수 있고 흔히 ‘물갈이’로 불리는 배탈과 설사로 고생할 수도 있다. 해외 여행 때는 몸이 아파도 편하게 병원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여행지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을 숙지하고 꼼꼼히 준비해야 오랜만의 해외 나들이를 즐겁게 다녀올 수 있다.





◇여행지 배앓이엔 유산균 제품 도움=해외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은 바로 배앓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물갈이를 해서 복통과 설사가 났다고들 표현하는데 이는 한국 사람들에게만 있는 질환이 아니다. 영어에도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보편적인 질환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는데도 여행 중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 장이 예민한 사람들이다. 음식과 잠자리 등 환경 변화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시차로 인해 식사와 배변 시간대가 달라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물갈이 설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과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생수만을 마시고 기름진 음식과 매운 것 등 자극적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알코올도 장에 자극을 주므로 술도 피하는 게 좋다. 얼음은 어떤 물을 얼렸을지 모르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탄산음료와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도 안 마시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때론 여행지에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장 독소형 대장균이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현지 사람은 괜찮고 여행자는 장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여행자는 현지인과 달리 유해균에 내성이 없기 때문이다. 여행자 설사가 걱정된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여행 전 수 주 전부터 먹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여행 할 때도 제품을 가져가는 게 좋다.

◇뎅기열 등 감염질환도 주의해야=해외여행 때는 뎅기열, 말라리아, 황열 등 감염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김보미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각한 감염 질환에 노출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예방·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해외여행 시 뎅기열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질병청은 “최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뎅기열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해외 출·입국이 어려워진 이후 국내 뎅기열 환자 발생수는 급격히 감소했으나 올해 해외여행 재개로 환자가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감염되는 가장 흔한 질병인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3~14일 잠복기 후 발열·두통·오한·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백신과 치료제는 없다. 5%는 중증으로 진행되고 1% 정도는 사망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두번째로 흔한 해외 유입 감염병은 말라리아다. 우간다, 적도기니, 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를 방문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말라리아도 모기 매개 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주기적 고열과 근육통이다. 중증 말라리아에 걸리면 성인의 20%, 소아의 1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영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기 매개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긴팔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청은 또 올해 7월7일부터 12일까지였던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을 전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사람은 메르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메르스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발생이 많다”면서 “낙타 접촉을 금지하고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가별 질병 정보 확인하고 백신 맞아야=해외여행 때 걸릴 수 있는 감볌병들 중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황열이 대표적이고 일본뇌염, 수막알균 뇌수막염, A형 간염, 콜레라, 장티푸스, 소아마비, 광견병 등도 백신이 있다. 말라리아는 백신은 없지만 예방약 복용을 통해 막을 수 있다. 방문국별 감염병과 백신 정보는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김봉영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여행을 갈 생각이면 최소 몇 주 전부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준비하고 귀국 후에도 발열 등 신체 변화가 있는지 살피는 등 출발 전부터 귀국 후까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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