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5월 한미 정상회담 경제 과제의 현실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에 “미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한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허 회장은 25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초청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에 오신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제인과의 만남을 위해 방문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이어 “강력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동맹으로 확대된 한미 관계가 이제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동맹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 대미 투자가 크게 늘면서 이미 미국 기업 시민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은 인도태평양 번영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골드버그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고 한국 경제계와의 인사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허 회장, 골드버그 대사를 비롯해 김희용 TYM 회장, 송용덕 롯데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박우동 풍산 사장, 엄태웅 삼양 사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대미 투자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등 최근 이슈부터 양국 경제협력 확대까지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 코로나19, 공급망 이슈 등 다양한 글로벌 문제에 함께 협력·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와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등에 대한 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매년 미국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10월 19일과 20일에 걸쳐 서울에서 제34차 한미재계회의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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