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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보다 물가 리스크가 큰 상황…금리 25bp씩 점진적 인상”

국제유가 불안 여전한데 기대인플레 급등

외국인 팔만큼 팔았다…자금 유출 압력 낮아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보다 물가가 오르는 것이 경제에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예상치 못한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보다는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1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국내 경제에 물가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이 동시에 증대되었으나 현시점에서는 물가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올해 성장률이 5월 전망치(2.7%)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급 측면의 물가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낮아졌지만 주요 산유국 증산이 더디고 러시아 공급도 축소돼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 식량 가격은 수확기가 돌아오면서 곡물 가격이 하락했으나 우크라이나산 곡물수출 재개 지연, 이상기후 심화에 따른 작황 부진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상방 리스크가 작지 않다.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모두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기대 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면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져 2차 효과가 증폭되면서 고물가가 고착될 경우 경제 전반에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생계비 지출이 늘어나고 이자상환부담이 커지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한은은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물가와 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하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25bp(1bp=0.0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다만 대내외 정책 여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책 대응 시기와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내외금리차 이외에도 국내외 경제여건 등 복합적 요인 영향을 받고, 실제로 과거 세 차례 발생한 금리 역전기에 대체로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6월 26.4%로 2017년 10월(34.6%) 대비 큰 폭 낮아지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신용등급 대비 국내채권 수익률도 양호해 자금 유출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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