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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회사채 시장 위축 뚫고 '흥행' [시그널]

400억 수요예측에 620억 원 주문 몰려

6.2% 고금리에 사업 성장성 높이 평가





두산퓨얼셀(336260)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연 6%가 넘는 금리와 'BBB'로 낮은 신용등급에도 기관투자가들이 발전용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4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20억 원 어치 주문을 받았다. 회사는 마감 이후에도 추가 청약을 받아 총 700억 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039490)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두산퓨얼셀은 2019년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과 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용역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지분 3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연료전지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설비 증설과 기술 개발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도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 설비를 위한 시설 투자 자금이다. 두산퓨얼셀은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 SOFC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 준공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두산퓨얼셀의 향후 사업 성장성과 높은 금리 등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청정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 도입이 의결되는 등 향후 제도적 기반을 발판으로 국내 수소 연료전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연 6.2%에 달하는 금리도 매력적이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연 6% 고금리를 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인 만큼 증권사 리테일(소매) 창구를 통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았다"며 "글로벌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 발전사업을 하는 회사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두산퓨얼셀과 같은 신용등급(BBB)을 보유한 SK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SK디앤디(210980)는 회사채 발행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0억 원 모집에 40억 원 어치 주문을 받는데 그친 것이다.

최대 연 6%의 금리를 제시했지만 부동산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의 자금조달 담당 임원은 "부동산은 금리인상 여파를 가장 크게 받는 산업 중 하나"라며 "높은 금리는 기본이고 그 안에서도 펀더멘탈과 성장성을 고려한 옥석가리기가 회사채 시장에서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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