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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팬데믹 터널' 끝 보인다

호캉스족 늘면서 실적 상승세

호텔신라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롯데·한화·조선은 적자 폭 축소

F&B·MD 등 사업 다각화 효과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안됐지만

여행 정상화로 실적 우상향 기대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넘게 고난의 시절을 보낸 호텔업계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호캉스 수요가 급증하고 식음료(F&B)를 비롯해 밀키트, 침구류 판매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이 효과를 낸 덕분이다. 하지만 아직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여행객의 방문이 활발하지 않은 탓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게 호텔업계의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 호텔·레저 사업 부문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024억원, 30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5% 늘었다.

다른 호텔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호텔롯데는 매출액 4059억원, 영업손실 5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2673억원, 영업손실 1215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준이다. 한화(000880)호텔앤드리조트도 매출액 2899억원, 영업손실 203억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매출액 2072억원, 영업손실 57억원,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매출액 534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등을 기록하며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호텔업계는 팬데믹 직격탄을 맞고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여행 수요가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하늘 길이 막히며 외국인 관광객 마저 발길이 끊겨 매년 적자가 쌓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에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호캉스족이 늘기 시작했다. 객실 당 단가(ADR)가 높아지고, 객실 가동률(OCC)이 상승하며 실적을 끌어 올렸다.

이에 더해 각 호텔이 팬데믹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꾀했던 체질 개선 작업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호텔신라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운영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위탁 경영 방식을 확대했다. 베트남 등지에서 해외 호텔 위탁 경영을 하고 있으며, 2분기에 일회성 이익인 위탁 운영 관련된 브랜드 마케팅 수수료가 약 100억 원 가량 발생했다. 호텔롯데는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롯데호텔 1979’를 론칭했고, 자체 침구 ‘해온’ 베딩 세트를 판매하는 점포를 열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팬데믹 속에서도 ‘그랜드 조선 부산’을 시작으로 ‘조선팰리스 서울’ 등 2년 동안 호텔 5개를 추가로 오픈했다. 투자 금액만 1000억 원 수준이다. 일부 호텔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직격탄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팬데믹 기간을 리뉴얼 적기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신세계(004170)호텔이 이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인바운드 여행객이 점점 늘면서 OCC와 ADR이 상승하고, 리오프닝에 따른 F&B도 회복되면서 호텔 업계 실적이 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딘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호텔은 매출과 영업 이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하고는 있지만, 아직 2019년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해외 여행객들의 정상화 과정 등이 기대되는 만큼 실적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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