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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민주당은 공천학살 불가능…우려 과하다"

'비대위 80일' 퇴임 간담회

"차기 지도부, 비주류와 소통해

당내 계파 갈등 극심하지 않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활동 마지막 기자 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권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지도부에게 비주류와 소통하라고 당부했다.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당내 갈등 양상이 심화된 만큼 계파를 초월한 소통으로 당의 단합을 이끌라고 주문한 셈이다. 8·28 전당대회를 끝으로 80일간의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우 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주류가 되면 비주류와의 소통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소통 방식을 활용해 당내 단합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의 최고 성과로 ‘내분 수습’을 꼽으면서 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소통 강화’라고 지목했다. 최근의 당내 갈등 상황을 감안해 통합과 화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의) 평가는 다음 총선 결과로 받을 것인데 (공천 과정에서) 당내 소통이 원활히 이뤄져 계파 간 갈등이 극심하지 않게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특정 계파의 공천권 장악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민주당 공천 시스템하에서는 임의적인 ‘공천 학살’이 이뤄질 수 없다는 말로 정리했다. 우 위원장은 과거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사례를 언급하며 “친박·친이 계파 갈등이 심했던 정당은 공천 학살을 한 예가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계파를 집중적으로 학살해 공천 탈락을 시킨 예가 없다. 아직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지 않았는데 공천 학살 용어를 들면서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대선·지방선거 연속 패배 상황에서 비대위를 물려받은 우 위원장은 80일의 짧은 임기 동안 민주당을 선명 야당과 민생 정당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고침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연이은 선거 패배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도 진행했다. 그러나 당헌 개정 과정에서 ‘사당화’ 논란이 불거지며 곤혹을 치른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비대위가 특정인의 사당화를 위해 무리하게 당헌 개정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가 그럴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 80조는 도덕적 기준 후퇴를 감안해 1항은 개정하지 않고, 그 대신 정치 보복 수사에도 징계를 하는 것이 맞냐는 우려를 감안해 당무위원회에서 판단하도록 하는 정치적 절충을 시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우상호 중재안’으로 불리는 당헌 80조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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