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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매일 3만명 결근…노동 위기의 원인은?

코로나19 후유증 탓…근무일 300만일에 해당하는 노동 손실

파격적인 시급 인상에도 지원자 없어

지난 3월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코로나19 검사소. 신화연합뉴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호주 노동 시장이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호주에서 매일 3만1000명이 정상적으로 근무하지 못했다. 근무 일로 치면 300만 일에 해당하는 노동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짐 차머스 재무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 때문에 호주 노동 시장이 완전히 붕괴했다"고 밝혔다.

국제의학저널 ‘랜싯’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8명 중 최소 1명(12.5%)이 장기 후유증을 앓았다고 이달 발표했는데, 해당 발표는 ‘결근한 사람 중 12%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증상을 호소한다’는 호주 재무부의 분석과 일치한다.

호주는 2년간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국경을 폐쇄하면서 심각한 인력 가뭄에 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호주가 캐나다에 이어 선진국 중 2번째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의 청소업체들은 인력난에 시달리며 초보 청소 도우미에게 대졸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1억 원을 준다는 공고를 내기도 했지만, 지원자조차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청소 도우미 소개업체 앱솔루트 도메스틱스의 조에 베스 이사는 지난달 "시급을 45호주달러(약 4만 원)까지 올렸다"며 "하루 8시간에 주 5일 근무(총 40시간)를 할 경우 연봉으로 환산하면 9만 3600호주달러(약 8350만 원)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일반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받는 초봉인 6만~7만 5000호주달러(약 5300만 원~6660만 원) 보다 높은 금액이다.

베스 이사는 "2021년 중순 이후 지원자를 찾을 수 없어 회사 홍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9개월 만에 시급을 10호주달러나 올렸는데도 일하겠다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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