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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상장' 코인 4개 중 1개, 한 곳에만 거래량 80% 집중

5대 거래소 상장 코인 406개 중

한 거래소서만 거래 220개 달해

코인원 80개 최다…빗썸·업비트順

유의지정·상폐땐 투자자 손실로 직결

루나사태 이후 경종에도 예방책 전무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의 절반 이상이 한 거래소에만 거래가 되는 ‘나 홀로 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 사태 이후 나 홀로 상장 암호화폐에 대한 주의 경보가 울렸지만 여전히 투자자 피해 예방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암호화폐 공시·평가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원화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총 406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암호화폐가 220개에 달했다. 거래소별로는 코인원이 80개로 가장 많았고 빗썸 48개, 업비트 45개, 코빗 25개, 고팍스 22개 등의 순이다.

나 홀로 상장된 암호화폐가 그렇다고 국내 코인 마켓 거래소나 해외 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것도 아니다. 220개 암호화폐 각각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이 중 59개는 전 세계 거래량의 80% 이상이 해당 암호화폐를 상장한 5대 거래소 중 한 곳에 쏠려 있었다. 전 세계 거래량 대부분이 한 곳에 집중된 암호화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코인원(25개)이었다. 업비트와 빗썸·고팍스는 각각 16개, 15개, 3개로 뒤를 이었다. 5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코빗만 0개를 기록했다. 그나마 코빗이 해외 거래소에서도 활발하게 거래되는 암호화폐만을 상장 심사에서 통과시키고 있는 셈이다.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해당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경우 바로 투자자의 손실로 직결된다. 실제로 단독 상장된 암호화폐 일부는 거래 지원 종료가 우려되는 상태다. 2019년 고팍스가 나 홀로 상장한 암호화폐 ‘AI네트웍스(AIN)’는 현재 유동성이 낮아져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27일 기준 전 세계 거래량의 87.5%가 빗썸을 통해 거래되는 ‘싸이클럽(CYCLUB)’ 역시 올해 2월부터 반 년 넘게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빗썸은 싸이클럽 발행 재단 관계자 간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이슈가 해소되면 유의 종목 지정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은 암호화폐가 단독 상장돼 거래되기도 했다. 고팍스에서만 거래할 수 있는 ‘갤럭시아(GXA)’는 쟁글에서 18개 중 11번째인 ‘BB-’ 등급을 부여 받았다. BB- 등급은 향후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고 외부 환경 악화 시 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암호화폐에 부여된다. 코인원에 거래량의 98.6%가 몰린 ‘미콘캐시(MCH)’도 BB- 등급을 받았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은 “단독 상장은 독자적인 프로젝트 발굴 면에서 긍정적이나 계속해 단독 상장이 유지되면 공정한 가격 형성 등이 어렵고 가격 조작에 취약해 투자자 보호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거래소는 상장 및 폐지 가이드라인에 단독 상장 후 일정 기한이 지나도 계속 ‘나 홀로 상장’ 상태일 경우 상장폐지를 예고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폐지한다는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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