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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1위 한샘, 침대시장 공략 '고삐'

매트리스 '포시즌' 매출 성장세

지난해 1300억, 전년比 20% '쑥'

'침대강자' 에이스·시몬스 넘으려

이미지 리포지셔닝 강화 등 추진

한샘 포시즌6 마레(MARE). 사진 제공=한샘




한샘 유로 503 프레임오크 침대. 사진 제공=한샘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009240)이 에이스와 시몬스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강 구도의 침대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2018년 론칭한 매트리스 ‘포시즌’의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높은 한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을 팬덤으로 이끌어 가구는 물론 침대 매트리스까지 한샘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일 한샘에 따르면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을 주축으로 한 한샘의 호텔식 침대는 매월 약 2000세트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침대매트리스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량 성장한 1300억원이며 시장이 침체된 올해에도 상반기에 꾸준한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은 업계 최강자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에 비해 이 분야 매출이 크지 않지만 연구개발(R&D)을 통해 침대 매트리스 시장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블랙T 스프링’과 강도 높은 경강선을 이용한 ‘모션D 스프링’ 등 2종의 스프링을 포시즌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미국 슬립테크 회사 슬립넘버가 선보여 관심을 받은 매트리스 온도 조절 기능도 매트리스에 이미 갖춰 놓았다.

한샘은 향후 포시즌의 ‘이미지 리포지셔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침대의 경우 전문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전통의 가구 브랜드는 강력한 생산·유통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업계 1위도 해 볼만 하다는 것이다. 가구는 한샘에서 구입하고 침대는 전문 브랜드를 찾던 기존 소비 패턴을 변화시켜 가구와 침대를 한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해 가구와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서고 있는 한샘은 4분기부터 홈 리모델링 사업의 브랜딩 작업도 진행해 한샘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각인시켜 ‘팬덤’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매트리스를 비롯한 홈퍼니싱 사업은 여전히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시장"이라며 "포시즌을 비롯한 다양한 홈퍼니싱 서브브랜드의 자체 브랜딩을 강화하고 고객 소통에 집중해 홈퍼니싱 상품의 매력도를 증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최근 ‘밀레니얼 세대 고객과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크리에이티브 데이’에서 △트렌드 △스토어 △채널 △브랜드 등 4개 분야의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을 위한 맞춤형 매장 전시 전략이 중심이다. 표준화된 매장 대신 지역·상권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형 매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오픈하는 ‘문정점’을 시작으로 새로운 전시 구성을 적용한 홈 리모델링 전문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구 인테리어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샘의 침대와 매트리스 부문은 다른 사업 분야에 비해 매출 감소 없이 꾸준히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고급 침대 시장에서 에이스와 시몬스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샘의 시장 공략 박차 전략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샘은 침대 매트리스 부문에서 올 상반기 600억원 이상의 매출과 하반기에는 7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전년 대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연말에 성장세에 가속도를 더 붙이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단기 실적보다 고객이 신뢰하고 호감을 느끼는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장기 전략에 기반해 투자를 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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