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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리포트] “中 수출 제한 직격탄”…엔비디아 7% 폭락에 목표주가도 ‘뚝’

엔비디아, 중국 수출 직격탄 맞으며 7.67% 급락

"中 매출 타격 불가피…목표주가 210→180달러"

미중 갈등 고조되며 삼전·TSMC 등에도 불똥 튈까 우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금지 통보로 대(對) 중국 수출에 직격탄을 맞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뚝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TSMC와 같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수출 규제 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1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7.67% 하락한 13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어두운 반도체 전망에 지난 8월 26일(현지 시간)부터 5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 기간 동안(8월 26일~9월 1일) 22.19% 주저앉기도 했다. 연초 대비로는 무려 53.73% 하락했다.

최근 이 같은 하락에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에 중국 반도체 수출을 위한 신규 라이선스를 취득하라고 요구했다. 이때 AI 개발 및 가속을 위한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셋인 A100과 H100, 서버 완제품인 DGX 등이 라이선스 취득 대상에 포함되며 중국 수출에 제한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는 향후 엔비디아가 개발할 GPU 칩셋 가운데 A100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제품도 모두 라이선스를 받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군사장비에 미국에서 수출하는 반도체가 활용되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다.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지며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번스타인은 “이 같은 수출 제한으로 3분기 중국 수출에서 4억 달러(약 5420억 원)가량의 매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0달러에서 1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이러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일시적인 것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련) 사업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관련 뉴스는 분명 부정적”이라며 “엔비디아 실적에서 중국 수익을 제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외에 AMD에도 중국 반도체 수출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다른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AMD 역시 AI 칩셋 제품인 MI25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로이터 통신 등은 1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투자가들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하며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경우 삼성전자와 TSMC 등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향후 미중 간 대결이 AI반도체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훈련 모듈 등 다른 첨단 기술 분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수출 중단을 요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가 급락에 엔비디아는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엔비디아 측은 1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H100 인공지능 칩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허용할 것"이라며 "또 H100 칩 개발에 필요한 수출과 재수출 및 국내 이전도 승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공장에서 AI용 칩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안되지만, 중국 공장에서 개발해 공급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르면 연내에 H100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중국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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