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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역적자 당분간 이어져…경상수지 변동성도 확대”

무역적자 78%가 에너지·석유제품 단가 요인

유가 상승에 원자재 수입국마다 무역적자

부산 남구 신선대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에 따르면 1~8월 중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454억 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입단가 상승에 따른 단가 요인으로 472억 달러 감소한 반면 수출물량 증가로 인한 물량요인이 18억 달러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석유제품의 단기 요인이 -353억 달러로 올해 무역수지 감소 폭(-454억 달러)의 7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단가 요인으로, 대중은 수출 둔화와 수입 확대 등 물량 요인으로 악화됐다.

구조적 요인을 따져본 결과 과거 무역흑자에 크게 기여했던 휴대폰·디스플레이·선박·자동차 수출이 상당 기간 둔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과거 고유가시기(2011~2013년)와 달리 에너지·광물 부문에서의 적자를 보완하지 못했다. 특히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해외 생산,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자동차 역시 해외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반도체·스마트폰 등 주력 품목의 해외 생산 확대도 무역수지의 지속적인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해외 생산은 2010년 2150억 달러에서 2019년 3680억 달러로 1.7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약화됐지만 가공·중계무역이 증가하고 해외투자에서 이자·배당소득이 발생하면서 경상수지 영향은 일부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수입 비중이 확대되고 자본재 수입이 늘어나는 등 수입 구조도 변했다.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 확대로 생산 구조상 중간재 수입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확대 시 순수출 증대 효과가 축소됐다. 또 정보통신(IT) 부문의 생산·투자 확대로 반도체 제조 장비, 이차전치 관련 수입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석유류 제외 총수입이 자본재를 중심을 장기 추세를 크게 상회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둔화, 수입 증가에 따라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무역적자는 원자재 수입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무역수지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한은은 유가가 연간 평균 10달러 하락하면 무역수지도 직간접적으로 연간 90억 달러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적자에도 무통관수출 증가, 본원소득수지 흑자 등으로 경상수지는 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놀기 때문에 당분간 월별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글로벌 교역 여건상 주력 산업의 해외 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투자 여건 개선이나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기반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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