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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 둔화됐지만…한은 “5~6%대 고물가는 지속”

공급에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여전

중앙은행 정책 대응도 변수도 꼽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7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진단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이나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등을 감안하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원자재 가격 반등 가능성, 수요 측 물가 압력 지속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해서 물가안정목표(2%) 수준으로 급락하기보다는 5~6%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연구진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경우 국제유가와 식량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봤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독일, 프랑스 등에 대한 천연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만이 커진 가운데 동절기 천연가스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원유에 대한 대체 수요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남아 있다. 향후 뚜렷한 수요급감 요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큰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갭은 올해와 내년 중 플러스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수요 측 물가 압력과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에 따라서도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 달라질 수 있다. 중앙은행의 미흡한 물가 대응은 수요 측 물가 압력과 경제 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쳐 지속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불안해지면 물가·임금 상호작용이 강화돼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5~6%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4%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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