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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조원 광고 매출 내는 유통 제국 아마존의 큰 그림과 '플라이휠'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기존 강자 위협하는 광고 제국 아마존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의 전략은 흔히 ‘플라이 휠(Flywheel)’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영 저술가로 유명한 짐 콜린스가 고안한 개념인데요. 크고 무거운 금속 원판을 계속해서 돌리다 보면 어느 순간 회전 속도가 빨라지고 엔진이 힘을 덜 쓰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경쟁력의 축적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설명한 것입니다. 이를 어느 기업보다 잘 활용한 곳이 아마존입니다. 전자상거래 기업으로서 저렴한 가격에 품목을 들여오고 경쟁사보다 싼 가격에 파면서 고객 층을 두텁게 만들면 이는 결국 판매자와 판매 품목의 다양화를 이끈다는 것인데요. 결국 고객 만족도가 성장 동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아마존의 플라이휠 전략이 결국 이 분야의 성장을 위한 큰 그림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광고 부문입니다. 지난해에만 310억 달러(약 42조원) 규모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거둬 구글, 메타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월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으로 인해 자체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메타, 트위터, 스냅 등 소셜미디어들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광고 분야의 거물로 성장했다는 단서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행보로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1위 업체 아이로봇을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자 FTC가 인수 건을 심층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음성 인식 비서 ‘알렉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의식한 듯 보였는데요. FTC가 심층 조사 대상으로 들여다보는 분야를 살펴보면 좀 더 포괄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제시한 플라이휠 전략


美 FTC조차 의식하는 아마존의 광고 비즈니스

FTC는 ‘아마존이 아이로봇의 데이터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가’를 깐깐하게 따져보고 있는데요. 아이로봇이 확보한 이용자 데이터를 전자상거래서비스 아마존닷컴에 활용하면서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를 테면 이런 건데요. 특정 이용자가 1인용 소파를 검색하면 용도에 따라서 소파 옆에 둘 작은 탁자도 필요한 경우가 있겠죠. 기존에 룸바가 확보한 이용자 집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소파뿐만 아니라 소파와 동시에 필요한 탁자의 추천까지 고도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아마존닷컴의 광고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까지 살피는 겁니다.

아마존을 매달 이용하는 1억9700만명 가량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아이템,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는 것을 토대로 한 그들의 연령대, 성별, 지역, 추측할 수 있는 가족 구성 형태 등이 모두 직접적으로 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라이휠’이 광고 부문의 마르지 않는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인데요.

실제로 아마존은 올 2분기의 광고 시장 둔화 여파도 비교적 적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 부문에서 아마존이 32%, 구글이 32.5%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올 2분기에는 각각 18%, 11.6%로 나타났습니다. 광고 부문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선방’을 한 구글의 성장률을 앞섰습니다. 반면 기존 강자인 메타는 올 2분기 처음으로 마이너스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광고 제국으로 도약하는 아마존의 성장 저력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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