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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외환 송금 거래 또 늘었다…"대부분 美달러를 홍콩으로 보내"

12개 은행 일제 점검 결과

송금혐의업체 82개사, 72.2억 달러 달해

이전 발표보다 17개사, 6.8억달러 늘어

송금 지역 홍콩-일본-중국 순





암호화폐거래소와 연결된 수상한 외환송금 규모가 72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이외에도 금융당국이 일제 검사 은행을 확대하면서 전체 송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외화송금과 관련한 의심사례가 파악된 12개 은행에 대한 일제검사를 착수한 결과 이상 외화송금 혐의업체는 82개사(중복 제외), 송금 규모는 72.2억달러 기준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달러=1194.13원)을 적용하면 8조6000억원이 넘는 규모이며 최근 급등한 환율(1달러=1400원)을 적용하면 10조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달 14일 금감원이 발표했던 65개사, 65.4억달러보다 업체수는 17개사, 송금규모는 6.8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금감원은 자진신고한 신한·우리은행 검사와 전 은행권 자체점검 결과를 기준으로 이상 외환송금 규모를 잠정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자체점검 결과 이상 거래가 발견된 은행을 금감원이 일제 검사에 착수하면서 규모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별 혐의업체를 교차 검증하고, 주요 해외수취인을 기준으로 송금업체를 파악해 추가 점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이상 외환거래로 의심받는 사례 대부분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국내법인 계좌→해외 송금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 업체 82곳 중 3억달러 이상 송금한 업체는 5개사(6.1%), 1억~3억달러 11개사(13.4%), 500만~1억달러 21개사(25.6%), 500만달러 이하 45개사(54.9%)로 1억달러 이하 송금한 업체가 전체의 80%가 넘었다. 이들 업체 중 3~4개 은행을 동원해 송금한 경우는 12곳(14.6%)이었으며 2개 은행은 30개(36.6%), 1개 은행만 송금에 이용한 경우는 40개(48.8%) 였다.

송금한 지역은 홍콩이 압도적으로 만않다. 51억8000만달러가 홍콩으로 보내졌으며 일본 11억달러, 중국이 3억6000만달러였다. 미국 달러가 81.8%(59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엔이 15.1%(10.9억달러), 홍콩 달러 3.1%(2.3억달러) 순이었다.

가장 이상 외환 의심 거래 규모가 큰 국내은행은 신한은행으로 23.6억달러를 해외로 보냈으며 이어 우리은행(16.2억달러), 하나은행(10.8억달러), 국민은행(7.5억달러) 등 순이었다. 송금업체 수도 신한은행이 29개로 가장많았고 우리은행(26개), 국민은행(24개), 하나은행(19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12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내달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추가 의심사례가 더 발견된다던지 할 경우에는 연장할 가능성도 높다. 검사를 마무리한 뒤 증빙서류 확인없이 송금을 취급했거나 고객확인의무를 미이행 하는 등 외국환업무 취급 등 관련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은행에 대해서는 법률검토 등을 거쳐 관련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상 외화송금거래를 보다 실효성 있게 모니터링하고 억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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