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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상당 기간 5~6%대…환율 때문에 더 오를 수도”

정기국회 현안보고

대외 부문 건전성은 양호 평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 둔화 속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대인 고물가 흐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면 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은은 정기국회 현안보고를 통해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5%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집중호우·태풍 등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 등으로 식료품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낮지 않다고 우려했다. 특히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대응한 주요국 통화 긴축 등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이달 1400원을 넘어선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중국·일본 통화 약세 등 글로벌 요인에 거주자 해외투자 등 국내 요인까지 나타난 영향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올해 3월 이후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17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채권자금마저 유입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8월엔 13억 1000만 달러 순유출되면서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출 전환했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우리나라 대외부문 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고 자금 사정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7441억 달러에 달하고 외환보유액도 4364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외 외화차입여건 역시 대체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봤다. 다만 단기외채비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1.9%까지 오른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 펀더멘탈,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하겠다”라며 “이와 더불어 정부와 함께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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