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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스탁키퍼 대표 "CEO의 역할은 책임질 사람 떠올리며 절대 포기 않는 것"

■안재현 대표의 경영 철학

'하드씽' 저자 벤 호로위츠 롤모델

"힘든 대내외 여건에 흔들리더라도

유혹 뿌리치고 버텨낼 용기 필요"

안재현 뱅카우 대표 CEO가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결국에는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롤 모델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안재현 스탁키퍼 대표는 경영학 서적 ‘하드씽’을 쓴 벤 호로위츠를 꼽았다. 안 대표는 “창업자는 대내외 환경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내가 포기하면 회사 구성원 모두가 포기하게 되기 때문에 나만은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게 벤 호로위츠였다”고 설명했다.

호로위츠는 실리콘밸리의 ‘구루’로 자신 역시 수많은 기업을 세우고 매각한 뒤 현재는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하드씽에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직면한 난제(Hard Thing)를 해결할 방책이 담겨 있다. 호로위츠는 하드씽에서 “위대한 CEO의 비결은 오직 ‘그만두지 않는 것’뿐”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언급한다.



안 대표는 올 들어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사업이 흥하든 망하든 저는 마지막까지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줘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개인 자산이라도 청산해서 돌려줘야 하는 게 저와 투자자의 약속이고, 이건 포기하고 싶다고 포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 자산의 일부를 회사를 위해 헐어내기도 했다. 회사에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탓에 살던 집의 전세 자금을 빼 넣었고 현재는 월세로 살고 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아내의 지지와 이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안재현 뱅카우 대표 CEO가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그가 포기와 책임이라는 단어를 번갈아 떠올리는 것은 만만찮은 대외 여건 때문이다. 안 대표는 “요즘 스타트업 업계가 좋지 않다”며 “저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책임져야 할 사람, 일들을 떠올리며 마인드 컨트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첫 사업인데도 ‘올인’했다. 안 대표는 “제 얼굴과 이름이 대외적으로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님까지 소개되고 있다”며 “이 팀(스탁키퍼 회사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직장에 잘 다니던 사람을 데리고 오는 등 제가 많은 분들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놓았다.

요즘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팀’이다. 안 대표는 “스타트업은 100% 팀”이라며 “대표는 팀이 맘껏 일할 환경을 만들어주고 가이드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함께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일해줄 팀원들이 같은 비전·목표에 공감해야 하므로 이를 위한 대화를 많이 한다”며 “스타트업은 제한된 자본과 자원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가진 역량의 130%, 150%를 쓸 수 있는 마인드 셋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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