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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일 급락하는데…금융당국, 뒤늦게 '증안펀드' 카드 만지작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2,200선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71포인트(0.08%) 낮은 2,206.15로 시작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금융 당국이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주식 시장 급락 상황 안정화를 위해 증안펀드 재가동을 위한 실무회의에 돌입했다. 현재 유관기관들과 2차례 실무 회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3일 금융시장 합동 점검 회의에서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를 적시에 가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밝힌 이후 후속조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때 증안펀드 조성 당시 상황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 출자 약정 등을 진행해도 될지, 변경해야 할 부분이 있을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안펀드는 단기 자금을 투입해 지수 급락을 제어하기 위한 기금이다.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3월 말 5대 금융지주 등 금융권에서 10조 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7600억 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증안펀드 등을 증권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해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활용하겠단 계획이었다. 증안펀드는 금융권 내부 절차를 거쳐 2020년 4월 초 본격 가동될 예정이었지만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실제로 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됐다. 당시 금융권 등에서 10조 7600억 원 출자 약정한 이후 캐피털콜(투자 대상 확정 후 실제 투자 집행시 자금 납입)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집행하지 않고 대부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범했던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도 해산하지 않고 남아있다.

정부가 증안펀드 재가동을 고려하는 이유는 최근 증시 낙폭 확대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04% 급락한 2156.2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개월여 만에 2300선이 깨졌고 지난 26일 연저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40원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2020년 3월 16일부터 지난해 5월 2일까지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관기관들과 몇차례 회의를 했고 증안펀드 가동 준비에 착수했다”며 “다만 진짜 시행할 것인지, 언제 시행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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