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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연장 승부 끝 40개월 만 우승…통산 6승째

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R

버디 5개로 4타 줄여 합계 10언더 278타

2차 연장서 이동민 실수로 손쉽게 정상

17번홀 더블보기 실수 서요섭, 공동 7위

이형준이 2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9번 홀에서 버디 성공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가을 사나이’ 이형준(30)이 3년 4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형준은 2일 경기 여주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동민(37)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형준과 이동민은 나흘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마쳐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둘 다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같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연장전을 치렀는데 이동민의 실수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이동민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고 네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져 더블 보기가 됐다.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이형준은 차분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2019년 데상트 코리아 매치 플레이 재패 이후 4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이형준은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이형준은 6번의 우승 가운데 4승을 가을에 따냈다. 지난해 7월 전역한 이형준은 예비역이 된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우승 상금 2억 5000만 원을 챙겼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형준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4타를 줄인 끝에 역전 우승했다. 3타를 줄여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가 통산 3승을 노린 이동민은 정규 투어에서 처음 겪는 연장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6언더파를 몰아친 전성현(29)과 4타를 줄인 이정환(31)이 공동 3위(9언더파 279타)에 오른 가운데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시즌 3승을 노렸던 서요섭(26)은 9언더파를 달리다 17번 홀(파4)에서 두 번이나 샷 실수가 나와 뼈아픈 더블 보기로 주저앉았다. 1오버파를 친 서요섭은 공동 7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서요섭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통산 11승의 백전노장 강경남(39)은 3타를 잃고 공동 10위(5언더파 283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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