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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필요없다는 日…엔달러 환율 160엔 가나[Weekly 월드]

BOJ 재차 “금리인상 할 때 아니다"

미국, EU와 달리 일본 물가는 2~3%에 머물고 있기 때문

섣불리 금리 올렸다가 내년에 물가 낮아지면 또 금리 내려야 할 수도 있어

시장서는 엔달러 환율 160엔, 극단적으로 185엔 점치는 전망까지

한 시민이 14일 일본 도쿄에서 달러당 147엔을 넘은 엔달러 환율을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유럽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양적완화(QE)까지 계속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대로라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8%, 10%인 미국과 유럽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회복 중인 미국과 비교해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는 늦다”고 진단했다. 미국, 유럽이야 물가가 8~10%에 달해 금리를 올리는 게 맞지만 일본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8월 물가상승률은 3.0%로 미국과 유럽에 비해 크게 낮으며 9월 예상치도 2.9%에 그친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물가상승률도 8월 2.8%였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신선식품을 제외하면 2.8% 수준으로 내년에도 2%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실현을 위해 금융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오랜 기간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세계에서 최초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 것에 더해 QE까지 단행했다. 그만큼 디플레 압력이 경제에 뿌리 박혀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물가가 조금 오른다고 금리를 올려서 대응할 때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 내년에 다시 금리를 내려야 할 수도 있다.

미국은 금리를 올리는 반면 일본은 계속 돈을 풀어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장중 147.67엔을 기록해 1990년 8월 이후 32년 2개월 만에 최고(엔화 가치 하락)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모하메드 아파브하이 아시아태평양 투자전략부문장은 “미국이 긴축 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이나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심지어 185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1985년 ‘플라자합의’ 전 달러당 260엔까지 올랐다가 이후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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