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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대거 물갈이…"習 최측근 대거 중용, 상무위 7명 중 4명 새 얼굴로"

SCMP “절반 교체” 전망

'칠상팔하' 리잔수·한정 은퇴

리커창·왕양도 교체 가능성

대내외 도전에 '오른팔' 리창

당쉐샹·리시 등 신규 합류

女 지도부 입성은 없을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시진핑 집권 3기를 이끌어갈 중국의 차기 지도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 국가주석이 지도부를 최측근 인사들로 채워 자신과 중국에 대한 안팎의 도전에 맞설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22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을 앞두고 중국 최고지도부를 예상하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여성의 지도부 입성은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최대 4개 직위가 바뀌고 중앙위원회 멤버는 거의 절반이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을 포함한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4명이 은퇴하면서 3기 체제에 돌입하는 시 주석이 최고지도부를 새로운 인물로 바꿀 기회를 잡게 된다는 것이 SCMP의 전망이다.

현재 7인인 최고지도부는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부총리로 구성돼 있다.

SCMP는 이 중 68세를 넘은 리 위원장과 한 부총리가 이른바 ‘칠상팔하(당대회 시점에 67세까지는 상무위원에 오를 수 있지만 68세 이상은 퇴임)’ 기준에 따라 사임하고 리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난 뒤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올해 67세인 리 총리는 당초 전인대 위원장 등 다른 직책을 맡아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폭 물갈이를 위해 완전히 물러날 것이라는 해석이다.

나머지 한 명이 누가 될지는 불투명하지만 관건은 왕 주석의 총리 기용 여부다. 당대회 전까지도 유력한 총리 후보 중 하나였던 왕 주석이 은퇴 대상에 포함되면 중국의 차기 총리 선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는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리시 광둥성 당서기,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이 꼽힌다. 딩 주임과 리창 당서기는 시진핑의 신뢰를 받는 측근들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 시간) 리창 당서기를 총리 후보로까지 언급했다.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리 당서기는 상하이시의 코로나19 장기 봉쇄로 경제에 큰 부담을 준 책임론이 제기돼 상무위원 선출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다른 지방정부의 지도자가 비슷한 상황에서 물러난 것과 달리 자리를 유지해 주목됐다.

WSJ는 중국의 경제 침체와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으로 안팎의 도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최고지도부에 시자쥔(시 주석 측근 그룹)을 대거 지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첸강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이 리창을 총리로 임명한다면 경제 및 사회정책 수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개혁개방 속도가 느려지고 제로 코로나 정책은 지속돼 중국 경제 회복이 경기부양책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시 당서기도 상무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측근으로 꼽혔다.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돼온 후춘화 부총리도 상무위원 입성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WSJ는 딩 주임을 한정 부총리 후임, 리 당서기를 차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점치며 왕후닝 서기와 자오러지 서기는 각각 상무위에 잔류하며 다른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시 주석이 측근들에게 둘러싸일 경우 자신의 우선순위를 추구하는 것은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위험도 그 만큼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정부 문서를 분석하는 홍콩 소재 인공지능 기업 빌비의 라이언 마누엘 상무는 "일이 잘못돼 그가 비난을 받을 위험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상무위원 7명이 이번에도 남성들로만 구성될 것이며 정치국원 25명 중 유일한 여성인 쑨춘란 부총리가 은퇴하면 그 자리에 선이친 구이저우 당서기가 유일한 여성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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