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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영끌 좋았는데"…집값 폭락 '이곳' 곡소리 커진다

서울 매매수급지수 24주째 하락

동북권 '10년만에 최저치' 찍고

서북권도 지난주보다 2P나 빠져

“영끌족 몰려 금리인상 타격 극심”

연합뉴스




금리 인상발 폭풍이 부동산 시장을 덮치며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강북구를 칭하는 일명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은 물론 전국의 매수심리가 실종된 가운데 그간 저평가됐다는 판단하에 상승해온 강북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더욱 빠르게 얼어붙는 모양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0으로 전주(76.9)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 첫 번째 주(91.1) 이후 24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 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현재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 지수가 계속해 하락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최근 또 한 번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은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강해지며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도 노도강을 포함한 동북권과 마포·은평·서대문구를 포함한 서북권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동북권 수급지수는 전주(70.4)보다 0.6포인트 하락한 69.8을 기록해 집계가 시작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북권도 전주(70.7)보다 2포인트 하락한 68.7을 기록해 2019년 7월 첫째 주(63.5) 이후 가장 낮았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노도강은 서울의 여타 지역 대비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아 지난 2년여간 갭투자와 영끌족이 대거 몰린 지역”이라며 “그렇다 보니 금리 인상의 타격을 더욱 크게 받아 매도세가 다른 지역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평구와 서대문구의 경우 최근 입주 물량이 유독 많았던 지역으로 그간 신축 아파트 단지에 힘입어 가격 상승과 매수세가 강했던 만큼 하락기에는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기준으로도 하락세는 계속됐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3.7)보다 0.9포인트 하락한 82.8로 2019년 9월 셋째 주(16일 기준·82.8) 이후 가장 낮았다. 수도권(79.4→78.3)과 지방(87.6→86.9), 5대 광역시(82.2→81.1) 기준으로도 하락했다.

이처럼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22%)보다 큰 0.27% 하락하며 2012년 6월 둘째 주(-0.36%) 이후 가장 큰 주간 단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 하락 폭은 전국(-0.23%→-0.28%), 수도권(-0.28%→-0.35%), 지방(-0.17%→-0.21%) 단위로도 모두 커졌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진행되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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