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뇌종양 판다 한마리에 대만·중국 '화들짝'…"화해 상징인데"

이상 행동으로 검사…뇌종양 의심

2008년 '판다 외교' 일환 대만에 인도

판다 퇀퇀. 타이베이 동물원 제공




지난 22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고 있는 판다 퇀퇀. 타이베이 동물원 제공


중국과 대만의 화해를 상징하는 판다 퇀퇀(團團)이 자가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뇌종양을 앓는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타이신에 따르면 타이베이 동물원은 올해로 18번째 생일을 맞은 퇀퇀의 검진 결과 뇌에서 괴사 흔적이 발견됐으며 뇌종양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퇀퇀은 지난 8월 말 3번의 발작도 일으켰다.

이로 인해 퇀퇀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뒷다리가 펴지지 않거나, 식욕이 감소하는 등 신체 변화도 있다고 덧붙였다. 야생 판다의 평균 수명은 24년이고, 최장 38년을 살 수도 있다. 사육 상태에서는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중국 쓰촨성에서 태어나 대만 타이베이 동물원에 살고 있는 수컷 퇀퇀과 암컷 위안위안(圓圓)은 양안(兩岸) 화해의 상징으로 통한다.



2005년 4월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의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분단 후 첫 국공(國共) 회담을 가진 후 중국 측이 퇀퇀·위안위안 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그 당시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반발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는 이른바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그간 우호의 표시로 18개 국가에 50마리 이상의 판다를 보내왔다.

판다들은 2008년 12월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집권하고 나서야 대만에 인도됐다. 이후 판다들은 2013년과 2020년, 두 마리의 새끼 판다를 낳았다.

퇀퇀·위안위안의 이름을 합치면 '퇀위안'(團圓)으로 중국어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다'는 통일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겼다. 중국에 우호적인 대만 국민당은 이를 반기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은 중국의 통일 공작이라며 반발해왔다.

특히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자 대만 내 반중 정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퇀퇀의 투병 소식은 복합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한편 타이베이 동물원은 기증 기관인 중국 쓰촨성 워룽 동물원과 협의해 치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NN은 중국 국영 신문인 차이나 데일리를 인용하며 “중국 전문가들이 (타이베이) 동물원에 기술을 지원하는 등 퇀퇀을 도울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