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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위기일수록 진짜 실력 나온다” 과감한 혁신 주문

■삼성전자 창립 53주년 기념식

한종희 "새 역사 만들자" 당부

이재용 철학 따라 메시지 전달

곧 '뉴 삼성' 비전 구체화할 듯

내부행사 취소, 추모 시간 가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월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1일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임에도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이 회장도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한종희(사진)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은 이 회장이 조만간 선보일 ‘뉴삼성’ 비전을 암시하듯 임직원들에게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고객 중심의 핵심 경쟁력 재정의 △지속가능경영의 적극적인 실천 △소통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생활상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며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장은 동참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메시지를 낸 것은 2019년 창립 50주년 때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던 게 유일하다.



다만 이날 한 부회장의 요청 사항은 대부분 이 회장의 철학과 일치했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부회장이 이 회장의 의중을 임직원들에게 대신 전달한 효과를 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준법정신, 지속가능경영 실천, 일하는 방식의 변화, 기술 혁신 등은 이 회장이 올 들어 수차례 반복해 강조하는 개념들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달 회장직 취임을 계기로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비전을 곧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회장직 취임 직후 삼성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당초 예정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내부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대신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도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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