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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까다로운 보안 인증, 데이터센터 대형사고 막아"

◆정운호 클루미오 CTO 인터뷰

백업 위한 검증·인증시스템 갖춰

재난·사이버공격에도 복구 가능

정운호 미국 클루미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미국의 데이터센터도 화재, 지진, 홍수, 개발팀 실수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많습니다만 보안 인증이 까다로워 초대형 사고로 번지지는 않는 듯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클라우드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공동 창업한 정운호 미국 클루미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 방한길에 서울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카카오톡 서비스 불통 사고와 관련, “미국 회사들은 컴플라이언스오디트(compliance audit·규정 준수를 위한 감사)를 통해 보안 또는 백업에 대한 검증·인증을 받는 시스템이 잘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는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미국의 병원과 은행·기업들이 클루미오에 데이터를 백업하고 재난, 실수, 사이버 공격으로 데이터를 잃었을 때 저희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복구한다”고 소개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지난해 서울경제가 서울대·KAIST·POSTEC·고려대·성균관대 등 10개의 대학을 대상으로 주최한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에 참여했을 때 한국 개발자들의 역량을 눈여겨보고 올 초 서울에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어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그는 “몇 년 전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소프트웨어 버그를 일으켜 4~5시간 서비스가 부분 중단된 적이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많은 데이터 취급 회사들은 데이터 암호화가 잘돼 있고 백업도 잘 이뤄져 있는지 확인하고 외부 회사를 통해 시스템 침투 시험을 받는 등 평소 훈련이 잘돼 있는 편이라 사고가 아주 크게 번지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클루미오의 경우 병원·은행 등의 데이터를 다루면서 매년 약 200개가 넘는 검증 과정을 거쳐 보안 인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기업의 경우 고객사의 신뢰를 유지하려면 보안 인증이 더욱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저희처럼 소프트웨어·서비스 회사도 이렇게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데이터센터의 경우에는 지진·홍수 지역을 피하고 여유 전력 확보, 철저한 경비 등 더 많이 지켜야 할 규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CTO는 “기업에는 데이터 보안과 백업은 투자보다는 지출에 더 가깝다”며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이버 보안에 적절히 대처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여려운 부분이 있어 정부가 보안 표준을 만들고 시장에서도 서로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한국 R&D 센터와 관련, “한국 회사는 주로 한 개발자가 당장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이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중시한다고 들었다”며 “저희는 문제 해결 능력이나 컴퓨터공학의 기초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 다행히 한국에 훌륭한 개발자들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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