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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웃기고 있네' 논란에 “尹대통령 심기 반영”

“홍보수석 교체할 때가 됐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활동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권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일어난 김은혜·강승규 수석의 ‘웃기고 있네’ 필담 논란과 관련해 “수석들이 야당을 조롱하고 비웃는 태도의 가장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 심기가 담겨 있다고 저희는 의심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우 의원은 10일 라디오(BBS) 인터뷰에서 “보통 정권의 분위기라는 것은 결국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실, 장관, 당, 이렇게 전파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공격적인 태도와 검찰의 야당 당사 압수수색 등을 언급하며 “야당을 모질게 괴롭혀서 어떤 주도권을 쥐고 싶은 마음, 국정의 주도권을 주고 싶지 않은 그런 태도들이 다 반영돼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또한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해서 같이 대화하고 타협해 가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밀어붙이고, 윽박지르고, 괴롭히는 것을 선호하는 대통령의 태도가 이 비극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필담 논란에 대해선 “진짜 웃기고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가 드러난 것”이라며 “야당 의원을 힐난하는 장관, 야당 의원의 발언을 비웃는 수석들, 그게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이 정부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 잔인하고 냉소적이고 비열하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정말 소름이 끼치지 않습니까. 장관과 수석들이 어떻게 이런 태도로 참사를 대할 수가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과거 윤 대통령의 ‘이XX’ 발언 논란을 예로 들며 “어쨌든 지금 홍보수석은 진실을 이야기한 건지 아닌지를 알 수 없는 사람이 돼버렸다”며 “국감장에서 잡담이나 하고 필담이나 나누는 그런 태도는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 홍보수석을 교체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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