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펄어비스(263750)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도 비용 절감이 예상되지만, 붉은사막 출시 시점을 지연시키면서 당분간 모멘텀이 부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973억 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12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5억 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은 3분기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한 PC 매출 호조와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는 3분기 오프라인 행사 개최 및 '각성 드라카니아', '솔라레의 창'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이브IP는 스페인어 버전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이용자 층을 확장해다.
특히 영업비용에서는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감소가 두드러졌다. 3분기 인건비는 2분기 발생한 일회성 인센티브(약 80억 원)와 상반기 인턴쉽 종료로 409억 원을 기록했고, 지급수수료는 수수료율이 낮은 PC 매출 비중 증가로 16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펄어비스가 당초 올해 연말 공개가 기대됐던 신작 '붉은사막' 인게임 영상 공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2023년 실적 추정치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 완료 시점이 하반기임을 고려했을 때, 실제 게임이 출시되는 시점은 빨라야 내년 4분기가 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2024년 1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블랙클로버 M은 관계회사인 빅게임스튜디오(지분율 38.1%)에서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블랙클로버 IP를 활용한 롤플레잉게임(RPG) 게임으로, 최근 글로벌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마쳤으며, 연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이후 내년 2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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