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이재용, 오늘 스페인 총리 만난다…반도체 투자 요청받을 듯

산체스 총리, 尹 정상회담 뒤 곧장 李 회동

전날 공장 방문 이어 반도체 투자 직접 요구

17조 실탄 준비…"우리도 공급망 편입 원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은 페드로 산체스(앞줄 왼쪽) 스페인 총리가 경계현(앞줄 오른쪽)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체스 총리 트위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전날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데 이어 18일 한국을 방문 중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도 만난다. 스페인이 글로벌 반도체 체인 합류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산체스 총리가 이 회장에게 자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스페인 총리실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산체스 총리와 면담한다. 스페인 총리실은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산체스 총리의 방한 일정을 올리고 “18일 한국 대통령에 이어 이 회장과도 회담이 계속된다”고 알렸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고(故)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서울로 이동해 산체스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산체스 총리는 이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스페인의 반도체 관련 투자 구상을 밝히고 삼성전자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120억 유로(약 17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현재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의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전날에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난 바 있다. 산체스 총리는 평택캠퍼스 방문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은 120억 유로를 투자해 반도체 공급망의 플레이어가 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협력 의지를 재차 다졌다.

스페인은 관광에 집중된 자국 경제 산업구조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다. 산체스 총리의 이번 방한 일정이 삼성전자에 특히 몰린 것도 이 같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편입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산체스 총리는 올 9월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삼성전자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국 국가 원수들이 직접 나서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모색하려는 시도는 점점 잦아지고 있다. 5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함께 같은 장소를 방문해 이 회장과 나란히 섰다. 이달 5일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 라인을 직접 살펴봤다. 이 회장은 지난 17일에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네덜란드 총리,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란히 앉아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후엔 곧바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건너가 빈 살만 왕세자와 마주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총리 면담 일정과 관련해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