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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확대에 시름깊은 OTT…사업다각화·해외진출에 기대

티빙.웨이브 손실폭 크게 증가

수익 개선 방안 찾기에 안간힘

"제작비 세액공제율 상향" 의견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3분기 손실폭을 확대하며 업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경영진 교체·구조조정·사업 다각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턴어라운드는 향후 몇 년간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OTT는 작년에 이어 올해 적자폭이 더 확대될 예정이다. CJ ENM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티빙의 올해 3분기까지의 순손실은 652억 원이다. 2021년 적자 762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 대비 18.6%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투자액이 더 크게 늘었다. 웨이브 역시 2021년 558억 원의 적자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의 지분을 보유 중인 SBS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까지의 당기손실은 982억 원이다.

국내 OTT들은 수익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티빙의 모회사 CJ ENM은 구조조정 전문가인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로 대표를 교체했다. 티빙과 웨이브는 광고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글로벌 OTT들도 적자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웨이브는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협력해 일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사업 초창기 SK텔레콤과 협력해 구독자 폭을 빠른 속도로 늘렸던 것의 연장선이다. 그러나 일본에 먼저 진출했던 왓챠도 2021년 가입자가 전년 대비 3배 늘었지만 손실도 두 배 늘어 33억 원의 손실을 냈다. 왓챠는 웹툰 사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다음 달 9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의 한 장면. 사진 제공=티빙




티빙은 시즌과 합병하며 ‘규모의 경제' 실현을 노리고 있다. 합병에 따라 중복 인력을 정리해 비용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CJ ENM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중 의미 있는 손익 개선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티빙도 일본·대만·미국 등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콘텐츠 투자비를 줄이기 위해 제작비 세액공제율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방송협회·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등 5개 단체는 미국 등 경쟁국에 준하는 수준의 세액공제율 상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 개정안은 대기업 3%·중견기업 7% 수준으로, 대기업 10%·중견기업 15%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의 한 장면. 사진 제공=콘텐츠웨이브


해외 OTT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디즈니는 3분기 스트리밍 사업부에서 2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3분기 1210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해 1억 624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460만 명의 구독자를 추가하며 전 세계 67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라마운트+도 큰 손실을 입었다. 전년 대비 매출이 95% 늘었지만 3억 4000만 달러의 감가상각 전 영업손실을 냈다. 피콕도 올해 구독자가 70% 늘었지만 6억 1400만 달러의 조정EBITDA 손실을 기록했다. HBO Max를 보유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의 D2C 사업부도 6억 34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월가에서도 업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본업인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OTT는 가장 큰 플레이어에만 의미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즈니는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퇴임한 전임 CEO 밥 아이거를 다시 복귀시켰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HBO Max와 디스커버리+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FAST)도 검토 중이고 요금 인상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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