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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장현국 대표 “업비트 슈퍼 갑질… 주고받은 이메일 모두 공개할 것"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슈퍼갑질'…

가처분 신청 통해 불복할 것"


“적절한 시점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주고받은 모든 이메일과 화상회의 내역을 공개해 업비트의 ‘갑질’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25일 위메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25일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는 긴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폐지 결정은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7시 40분경 DAXA 소속 4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는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DAXA 측은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상장폐지 사유로 들었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상장폐지는 비합리적인 결정이라며 그 배후로 업비트를 지목했다. 사건의 발단이 됐던 유통계획서가 제출돼 있는 곳은 업비트 딱 한 곳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DAXA 측은 실제 유통량(3억 1842만 개)이 계획 유통량(2억 4596만 개)보다 약 7300만 개나 초과됐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장현국 대표는 “다른 거래소들은 유통계획서를 갖고 있지도 않은 만큼 유통량 차이를 문제삼을 일이 없다”며 “업비트가 이 문제를 주도했다고 보는 건 매우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초과 물량을 이미 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폐지를 결정한 건 비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위믹스 거래량은 2억 4427만 개로 계획서에 명시된 11월 유통량(2억 5572만개)보다 약 1000만개 적다. 거래소 측의 불투명한 소통 방식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유통량 관련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달라고 수 차례 요구했으나 거래소 측은 묵묵부답이었다”며 “20차례 자료 요청에 성실히 임했지만 거래소 측에서 별다른 피드백을 주지 않았고, 상장폐지 결정도 업비트 공지를 통해서 알게 됐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유통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타 코인들은 왜 버젓이 거래를 허용하냐며 공정성도 문제삼았다.

상폐 결정으로 위믹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업비트 기준 24시간 전 대비 약 70% 폭락한 700원을 기록 중이다. 위메이드는 우선 가처분 신청을 통해 상폐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역시 지난해 8월 두나무 측에 거래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가 기각당했던 피카프로젝트 사례에 대해서는 “위믹스와 달리 유통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상장을 통해 또 한 번의 반등 기회를 모색한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현재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상장 추진중이며 논의가 많이 진전된 상황”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태가 위믹스 사업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도 강조했다. 당초 계획대로 올해 말까지 30~40개의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르M 글로벌’과 ‘애니팡’도 계획대로 내달 중 출시된다. 장 대표는 “다음달 중 게임 기축통화가 곧 위믹스 달러로 바뀌게 되는 만큼 각 게임이 받을 영향도 거의 없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 반응은 다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다.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위믹스 생태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과도하게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장 대표는 이전 두 차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장대표의 호언장담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장 대표 책임을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제 발언이) 영향을 줬다면 심각한 사안”이라며 “닥사가 화가 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기분을 의사결정에 반영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장 대표가 이날 시종일관 내세웠던 업비트 책임론에 대해 업비트는 “업비트 단독 결정 사안이 아닌 DAXA 회원사들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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