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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폐기 위기 '국산 1호 백신' 비교 임상에 활용

정부, 후발 기업에 제공 추진

중저소득국 등에 공여할 수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 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방역 당국이 폐기 위기에 놓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부가 이미 계약한 1000만 도스에 대해 사실상 국내 접종 수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에게 임상용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과 정부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지난 25일 국회를 방문해 “GBP510을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에게 비교 임상 백신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기업들의 개발과 임상 속도 등을 검토한 후 후보 군을 결정해 제공하겠다”고 보고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이 자체 개발 중인 백신과 GBP510의 △감염 예방 △중증화 예방률 △사망 감소율 △부작용 등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데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이외에도 세계보건기구(WHO)가 GBP510 사용을 승인할 경우 중저소득 국가 등 해외에 공여하는 방안, 기존 계약 물량을 개량 백신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도 함께 보고했다.



이번 GBP510 활용 방안 보고는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3일 GBP510과 관련 “개량백신(2가 백신) 개발이나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폐기는 불가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산 1호 백신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백신 개발 동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강 의원 측은 방역 당국에 백신 활용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내 백신 개발 기업들이 비교임상 대상으로 GBP510을 실제 활용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여전히 개발 중인 곳은 유바이오로직스(206650)·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당초 비교임상용으로 GBP510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생명과학도 추가접종(부스터샷) 용도로 개발 중인 백신 임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활용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현재 60만 도스가 출하됐는데 접종한 사람이 3800여명”이라며 “1가 백신 접종이 중단되지만 1000만 도스분의 선 구매한 것들을 어떻게든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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